20세기폭스사와 진해 글로벌 테마파크 MOU 체결… 경남 재도약 기회

사진 = 폴리뉴스 이은재 기자
▲ 사진 = 폴리뉴스 이은재 기자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논란이 되었던 진주의료원 건물의 제2 도청사 전환에 대해 “진주의료원 문제는 지난 지방선거를 통해 개원불가 정책을 내걸고 압도적 심판을 받았다”며 일부 반대세력과 부정적 의견에 대해 “큰 대세는 안 된다”고 일축했다.

홍준표 지사는 지난 24일 경남도청에서 가진 ‘폴리뉴스 14주년, 폴리피플 5주년 특집 대한민국 길을 묻는다 – 경남도지사 취임 기자회견’ 본지 김능구 발행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서부청사를 신설하는 것은 도의 낙후지역인 서부경남 개발을 통한 지역균형발전과 행정편의 개선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지사는 지난 6월 20일 20세기폭스사와 진해 글로벌 테마파크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과 관련해 “처음 폭스월드코리아를 만들자고 제안했을 때 다른 지자체는 왜 실패했나 검토해봤다”면서 부산, 수원, 인천 등이 글로벌 테마파크 건설에 실패한 이유는 ‘높은 지대(地代)’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진해는 임대료를 파격적으로 줄 수 있다. 무상임대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서부청사 신설은 지역균형발전과 행정편의 개선 차원”

▶ 제2청사 문제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들었다. 중앙정부에서 부정적 의견도 있었는데 무리 없이 진행되고 있나.

- 서부청사를 신설하는 것은 우리 도의 낙후지역인 서부경남 대개발을 통해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하고 행정편의 개선을 위해 추진하는 것이다. 야권에서는 (진주의료원을) 재개원 하자, 새누리당 내부 경선을 할 때도 재개원 하자고 당내에서 주장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나는) 지난 지방선거를 통해 진주의료원 재개원 불가 정책을 걸고 압도적으로 심판을 받았다.

그랬으면 시비가 없어야 하는데 일부 시비가 있다. 큰 대세는 안 된다고 본다. 7월말 관련예산이 확보되면 연말까지 실시설계 용역 완료하고, 내년 초에 공사 발주해서 하반기에는 서부청사 개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세월호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 안전 문제가 심각하다. 경남 재난안전 시스템은 어떻게 되어 있나.

- 세월호 사고 대응을 거울삼아서 문서 중심의 재난대응시스템을 개선하고 재난 초기대응을 일원화하기 위해 ‘도민안심 경남 안전망’을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에 안전총괄과를 만들어서 자연재난과 사회재난을 통합해서 관리하도록 일원화시켰다. 모든 재난•재해에 대해 초동 대응부터 복구까지 안전총괄과에서 총괄해 현장 중심의 재난 대응체계를 확립하고 있다.

“진해 글로벌 테마파크 조성되면 연간 천만 명 이상 다녀갈 것”

▶ 6월 20일 20세기폭스사와 글로벌 테마파크 양해각서를 체결하셨다. MGM에서 부산 동부산에, 수원 화성이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하려다가, 인천이 영종도에 파라마운트사와 (테마파크를 조성)하려다가 실패했다. 이번이 네 번째이다. 각 지자체에서 글로벌한 테마파크를 건설하려다가 무산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앞으로 계속 진행될 수 있는 사업이라고 보나.

- 폭스월드코리아를 만들자고 제안했을 때 다른 데는 왜 다 실패했나 검토해봤다. 유니버셜 스튜디오, 파라마운트, MGM 모두 한국에 진출하려다가 실패한 이유는 높은 지대(地代) 때문이다. 예컨대 수원 화성은 5,000~6,000억 원을 땅값으로 내놓고 시작해야 하니까 하려고 하지 않는다. 초기 투자가 필요하다. 하지만 진해는 경제자유구역 내에 있는 외국인 투자자유구역이 되면 30~50년 이상 장기 임대가 가능하다. 임대료를 파격적으로 저렴하게 해줄 수 있다. 무상임대도 가능하다. 그래서 의기투합해서 조성하고 있다.

조성되면 연간 1,000만 명 이상이 올 수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 테마파크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삼성 에버랜드밖에 없다. 폭스사를 만든 지가 거의 100년 정도 된다. 100년 동안 찍은 영화가 수백 편이다. 영화를 이용한 테마파크 시설을 만들면 에버랜드와 비교되지 않는 시설이 될 것이다. 한국인 5분의 1은 일 년마다 오지 않겠나. 중국인들이 크루즈 타고 오면 진해항에 정박할 수 있다. 게다가 부산 신항 바로 옆이다. 폭스사에서 판단할 때 지리적 여건도 동북아시아에서 최고라는 것이다.

▶ 수도권에서 올 때는 어떻게 오나.

- 비행기로도 오고 KTX로도 온다. 김해공항에서 30분, 부산에서 오는데 40분, 좋은 시설이 있다면 얼마든지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진해 정도 되면 봄여름가을겨울 영하로 잘 내려가지 않는다. 그래서 최고의 입지조건이다. 바다를 접하고 있기 때문에 테마파크로 만들면서 수상공원도 같이 만들 수 있다. 투자자를 모집하고 SPC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하면, 나머지는 쭉쭉 간다. 금년 말까지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하려고 한다. 

▶ 규모는 어느 정도 되나.
- 규모는 35억 달러, 3조7,000억 원 정도이다.

▶ 50년간 미래사업과 테마파크로 연 1,000만 명 이상 관광객이 온다고 했을 때 경남이 새롭게 도약하는 기회가 될 수 있겠다.

- 경남 지역총생산량 GRDP가 한국 3등이다. 서울, 경기 다음에 경남이다. 경남 면적은 싱가포르만큼 넓다. GRDP가 늘어나는 것도 늘어나는 것이지만 지역의 소득이 늘어나야 한다.

자료제공 = 경남도청
▲ 자료제공 = 경남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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