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7일 오후 10시경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오목천동 수원여대 인근 편도 3차로 도로에서 음주단속근무중 순직한 교통과 김태경(32)경사의 영결식이 12월 9일 오전 10시 수원남부경찰서 서정에서 유가족과 경찰 및 관내기관단체장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히 거행되었다.

경찰악대의 조곡 연주 속에 진행된 이날 영결식은 순직한 아들의 영정을 안고 흐느끼는 부모, 처 및 경찰들의 울음속에 1시간동안 진행됐다.

3일 동안 부하직원의 빈소를 묵묵히 지켜온 이원재 수원남부경찰서장은 조사를 통해 〃그 고귀한 생명을 오로지 주민의 안전을 위해 고이 바친 故 김태경 경사의 영전에 800여명의 수원남부경찰은 서러운 눈물을 삼키며 명복을 빈다〃며 눈물을 흘렸다.

조사내내 울음으로 낭독한 이 서장은 당신이 떠나는 순간까지 걱정하던 주민의 안전은 여기 남아있는 우리가 꼭 지켜 나가겠다는 대목에서는 영결식장의 참석자 모두를 숙연케 했다.

경찰 후배인 교통과 추해교 순경도 복받쳐 흐르는 울음도 참으며 낭독한 고별사에서 〃평소 환한 미소를 머금고 듬직한 모습이었던 당신의 죽음이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다〃며 끝내 울음을 터트렸다.

경찰청 하옥현 교통관리관은 허준영 경철청장을 대신해 순직한 고 김태경 경사에게 옥조근정훈장을 전달하고 경기지방청 박종규 교통과장은 이택순 경기청장을 대신해 경사 추서장을 전달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이어 장례위원장인 이원재서장의 헌화분향을 필두로 경찰청 교통관리관, 경기청 교통과장, 아주대학교 총장 등 관내기관 단체장 및 동료 경찰들의 헌화 행렬이 잇따랐으며 고인의 명복을 빌고 애도의 뜻을 표하기 위한 조총수들의 조총 발사가 있었다.

가족과 동료 직원들의 슬픔과 애도속에 고인의 운구행렬은 오전 11시00분경 수원남부경찰서를 떠나 연화장을 거쳐 이날 오후 대전 국립묘지에 안장되었다.

97년 10월 11일 경찰에 투신한 고 김태경 경사는 고양경찰서 장항파출소 근무를 시작으로 여러 부서를 거쳐 2004년 7월 20일 수원남부경찰서 교통지도계에 배치받아 탁월한 업무능력과 친화력을 인정받아 그동안 경찰청장 표창 등 모범적인 경찰로 근무해 왔다.

/수원=박기표기자(pkpyo7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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