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경찰은 지난달 12일 발견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시신과 최근 검거한 유 전 회장의 장남 대균씨의 유전자(DNA)를 대조한 결과 친자 관계가 성립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30일 밝혔다.

정치권 일각에서 이 시신이 유 전 회장의 것이 아닐 것이라는 의혹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이를 반박하는 또 다른 증거가 나온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25일 검거한 대균씨의 구강 세포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계 유전자 분석을 의뢰한 결과 이 시신과 대균씨가 부자지간이라는 결과가 나왔다"며 "결국 이 시신은 유 전 회장이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늘 오전 국과수로부터 정식으로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전했다.

경찰과 국과수는 그동안 이 시신의 유전자와 안성 금수원, 순천 송치재 별장에서 나온 유전자가 일치하고, 유 전 회장의 형 병일씨 유전자와 대조했을 때도 형제지간이라는 결과를 얻어 이 시신이 유 전 회장이라는 결론을 낸 바 있다.

이 외에 경찰은 시신의 지문과 키, 치아상태 등 신체 조건도 유씨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 측은 "22일 국과수가 시신을 검시했을 때 시신의 키가 유씨의 실제 키와 다르게 측정됐으며, 당시 입회한 경찰도 '시신이 유씨의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며 해당 시신이 유씨가 아닐 가능성을 제기해 왔다.

경찰은 당시 이와 같은 진술을 한 경찰관이 누구인지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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