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과 국민을 상대한 공천이 아니라 차기 당권과 대권 염두에 둔 사천”

사진: 폴리뉴스 이은재 기자
▲ 사진: 폴리뉴스 이은재 기자
<폴리뉴스>와 <월간 폴리피플>은 7월 31일 ‘7.30 재보선 결과와 박근혜 정부 2기 전망’이라는 주제로 전문가 좌담회를 개최했다.

폴리뉴스 본사에서 열린 이날 좌담회에는 이명식 본지 논설주간의 사회로 김능구 본지 발행인, 정치평론가 유창선 정치학 박사, 박상헌 ‘공간과 미디어 연구소’ 소장, 정치평론가 한국정치아카데미 김만흠 원장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이날 좌담회에서 전문가들은 당초 팽팽할 것으로 예상했던 이번 7.30 재보궐 선거의 결과가 11:4라는 야당참패로 귀결된 것에 놀라움을 나타내고 패배의 가장 큰 원인으로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의 사심이 개입된 잘못된 전략공천을 꼽았다. 

박상헌 ‘공간과 미디어 연구소’ 소장은 “이번선거에서 여당이 유리할 수 있었던 것은 아무것도 없었는데 야당이 계속해서 자살골을 넣어서 새누리당이 승리했다”며 “국민들이 새정치연합이 과연 새누리당을 대신해서 정권을 맡을 수 있는 정당이라는 확신을 못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치평론가 유창선 박사는 “8:7이나 7:8의 결과를 예상했지만 예상 밖의 결과다. 야당에 대한 심판의 선거가 됐다”며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은 야당의 공천파동으로 특히 서울 동작을에서 멱살잡이 장면까지 등장한 과정 자체가 이번 선거를 끝까지 따라다녔고 유권자들이 등을 돌리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주장했다.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도 “이번 공천문제는 그 자체만으로 그친 것이 아니라 야당이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비판할 수 있는 논거 자체를 없애 버렸다”며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 공천과정으로 오히려 야당이 불통과 독단으로 비판받을 수밖에 없었다”고 비판했다. 

김능구 본지대표는 “이번 공천은 김한길-안철수 양 공동대표만을 위한 공천으로, 쉽게 말해 공천이 아닌 사천”이라며 “여당과 국민을 상대로 한 공천이 아니라 이후의 당권구도와 대선 정지작업을 위한 계산으로 당 내부를 상대로 공천을 진행했다”고 꼬집었다. 

이에 이명식 본지 논설주간은 “재보선에서는 표의 확장성도 중요하지만 자기 지지층에 명분을 줘서 투표장에 나오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그 점에서 야당은 실패했다. (실패한 공천으로) 지지층조차 외면하게 만들었고 그것이 단적으로 나타난 것이 22%라는 광주 광산을의 전국 최저 투표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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