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12월 12일 오후4시 (한국시각 오후 5시) 중국 고도성장의 중심지인 광동성 광조우시에 한국 전통정원인 “해동경기원(海東京畿園)”을 준공한다.

한류 열풍으로 중국인의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 보다 고조된 가운데 이번에 광조우시 ‘위에슈공원(越秀公園)’에 문을 연 "해동경기원"은 중국에서 '우리문화알림이'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2002년 손학규 도지사와 루뤼화(盧瑞華) 당시 광동성장과의 전격 합의로 경기도-광동성간의 우호교류사업으로 추진되어 온 본 사업은 상호주의 원칙에 의거하여 광동성 광조우시에 한국전통정원과 경기도 수원시에 중국 전통정원을 상호 조성하는 형식으로 추진되어 왔다.

이번 해동경기원의 준공에 이어 내년 4월에는 경기도 수원시 효원공원에 중국 화남(華南)지역의 독특한 정원양식을 보여 줄 "위에화위엔(粤華苑)"이 그 자태를 선보일 예정이다.

황화화(黃華華) 광동성장의 공식 초청으로 손학규 도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경기도 대표단이 광동성을 방문한 가운데 개장된 해동경기원은 ‘광조우 8경’ 중의 하나이자 연간 1500만명 이상의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광동성 제일의 명소에 건립되었다는 점에서 우리문화를 중국에 널리 알리는 효과를 극대화할 전망이다.

위에슈공원의 정문을 통해 바로 연결되는 해동경기원은 부지 2,570평에 다산정, 세종루, 율곡재 등 고유의 누각과 정자를 고루 갖춘 우리의 독특한 정원양식을 구현하고 있다.
또한 온화한 중국 화남(華南)지역의 자연환경을 고려하여 국내 대표적인 별서정원인 소쇄원을 모델로 하여 자연과 조화를 이룬 한국인의 전통적인 자연관과 사상, 생활사까지 은은하게 담아내고 있다.

경기도와 자매결연지역인 광동성은 오늘날 세계 6위의 경제대국이자 세계 3위의 무역대국으로 부상한 중국의 경제발전을 견인해 온 지역이다.

우리기업의 對中수출 전체의 30%가 이루어지고, 중국 소비재 교역량의 40%가 이루어지는 중국 최대의 수출시장이자 내수시장인 광동성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10년 상하이 세계엑스포」와 더불어 중국 미래발전의 3대축으로 일컬어지는 「2010년 광조우 하계아시안게임」의 개최지이다.

경기도와 광동성은 1996년 우호교류합의서를 체결한 이래 지금까지 경제, 문화, 관광, 인적교류 등 각 분야에서 적극적인 교류를 추진해 왔다.

올 한해에도 기업최고경영자 상호연수사업, 국제스포츠교류사업, 우수상품상담회, 청소년교류, 중소기업협력펀드운영, 관광박람회 공동참가 등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전면적이고 실질적인 국제교류의 모범사례를 구축해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경기도 대표단의 광동성 방문 기간 중에 손학규 도지사는 쟝더장(張德江) 광동성 당서기, 황화화(黃華華) 광동성장을 차례로 면담하여 향후 양 도․성 협력관계의 발전을 위해 심도 있는 협의를 할 계획이다.

특히, 한․중 관계가 그 어느 때 보다 긴밀해진 오늘날 중국 수뇌부내 최고의 지한파인사로 손꼽히는 쟝더장 서기와의 면담은 한․중 관계의 발전을 위해서도 그 의미가 크다.

도 관계자는 해동경기원의 준공의 의미에 대해 ‘이번 해동경기원의 준공은 단순한 건축물의 완공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 경기도-광동성간의 영원한 우정의 상징물일 뿐만 아니라 우리 전통문화의 혼을 바로 중국 제일의 발전지역에 심었다는 커다란 의미를 갖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한류열풍과 더불어 대장금, 인어아가씨와 같은 우리나라의 드라마가 중국인들의 안방가를 점령한 가운데 이번에 준공된 해동경기원은 ‘중국 속의 우리문화의 거점’으로서 우리문화를 13억 인구에게 널리 알리는 새 지평을 연 것으로 평가된다.

/수원=박기표기자(pkpyo7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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