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44%...새정치연합 23%, 세월호특별법 파문 진정되면서 상승

출처 한국갤럽
▲ 출처 한국갤럽
한국갤럽이 8월 둘째 주(12-14일 3일간) 박근혜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도를 조사할 결과 전주와 동일한 46%를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박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부정평가는 전주보다 2%포인트 상승해 45%를 나타냈으며 9%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5%). 박 대통령 지지율은 7·30 재보궐 선거 결과에 힘입어 지난 주 새누리당 지지도와 동반 상승해 두 달 만에 부정평가를 넘어섰지만, 이번 주에는 지지율과 부정평가 간의 격차가 1%포인트로 줄었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466명)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자유응답), '열심히 한다/노력한다'(19%), '주관, 소신 있음/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6%), '전반적으로 잘한다'(9%), '외교/국제 관계'(8%)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449명)는 부정 평가 이유로(자유응답) '세월호 수습 미흡'(17%), '소통 미흡'(11%), '리더십 부족/책임회피'(10%),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9%), '인사 잘못함/검증되지 않은 인사 등용'(8%), '안전 대책 미흡'(7%) 등을 지적했다. 지난 주에 비해 '세월호 수습 미흡'과 '리더십 부족' 등 세월호 참사 관련 항목 응답이 늘었고, '인사 문제'는 지방선거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릿수가 됐다.

지난 7일(목) 여야는 세월호 특별법 처리에 합의했으나, 야권 내 적잖은 파문을 일으켰고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 역시 반발했다. 관련 논란에 쏠린 관심은 대통령 직무 평가와 국정 우선 과제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이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우리나라의 당면 과제를 질문한 결과(자유응답), '경기회복/경제활성화'(18%)가 가장 많이 꼽혔으며 그 다음은 '일자리창출/실업문제'(7%), '안전/재난 대책 마련'(6%), '세월호 수습'(6%), '국민과의 소통 확대'(5%), '부정부패 척결'(5%), '사회안정/질서확립'(5%)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달과 마찬가지로 '경기회복+일자리창출' 응답이 25%로 가장 많은 가운데, '안전/재난 대책 마련'과 '세월호 수습' 요구가 더 늘었다. 참사 발생 4개월이 됐지만 진상 규명이나 특별법 처리 등에는 큰 진척이 없고, 끊임없이 전해지는 크고 작은 안전 사고 소식에 국민들이 느끼는 아쉬움과 불안감이 드러난 결과로 보인다. 한편, 국정 우선 과제에 '군대 인권 문제/병영 문화 개선'(2%)이 새롭게 등장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현재 지지하는 정당으로 새누리당 44%, 새정치민주연합 23%, 정의당 5%, 통합진보당 2%, 없음/의견유보 26%로 조사됐다. 새누리당 지지도는 전주 대비 1%포인트 하락했고 새정치연합은 2%포인트 상승했다.

새정치연합은 7·30 재보궐 선거 패배 여파로 지난 주 창당 이후 당 지지도 최저치(21%)를 기록했고 8월 7일 세월호 특별법 합의 이후 11일 의원총회에서 재협상 결정에 이르기까지 극심한 당내 갈등을 겪었으나, 12일부터 14일까지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는 다소 진정된 모양새다. 지난 주 새정치연합 지지도가 30%까지 하락했던 광주/전라에서도 2주 전과 비슷한 수준을 회복했다(7월 5주 42% → 8월 1주 30% → 2주 43%).

이번 조사는 지난 12~14일(3일간)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4명을 표본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7%다(총 통화 5,963명 중 1,004명 응답 완료).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