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영상 모두 7개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의 음란행위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CCTV 추가 확보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20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제주지방경찰청은 브리핑을 통해 김 전 지검장의 음란행위 의혹과 관련해 김 전 지검장과 인상착의가 비슷한 인물이 등장하는 CCTV를 추가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CCTV 추가 확보에 성공하면서 영상 속 피의자로 추정되는 인물의 음란행위 장소가 기존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경찰은 17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관련 CCTV 영상을 수사 의뢰했고, 4개의 CCTV를 추가로 확보했다. 피의자로 추정되는 인물이 찍힌 CCTV 영상은 모두 7개이다.

국과수의 CCTV 분석 결과는 21~22일 나올 예정이다. 

제주경찰청은 CCTV 추가 확보에 대해 “사건 현장 등에서 13대의 CCTV를 확보했으며 이중 피의자로 보이는 사람이 찍힌 유의미한 CCTV는 모두 7개이다”며 “시간대는 12일 오후 9시 30분부터 체포 시간인 다음날 오전 1시경이다”고 설명했다. 

제주경찰청은 “이 시간대에 피의자로 보이는 사람은 동일인 1명뿐이지만 정확한 확인을 위해 국과수 확인 절차를 밟고 있다”며 “음란행위 장면이 명확히 찍힌 영상은 1∼2개이며 원거리 영상은 좀 더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13일 오전 1시경 김 지검장은 제주시 중앙로의 음식점 앞에서 음란행위를 하다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은 뒤 풀려났다.

17일 김 지검장은 서울 고검 기자실을 찾아 “억울함을 풀기 위해 신속하고 철저하게 조사가 이뤄져야 하며 검사장 신분이 수사에 방해가 된다면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18일 법무부는 김 지검장이 사표를 제출해 이를 수리하고 면직 처분을 취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직무와 관련 없는 개인적인 일탈 의혹이라고 해도 관할 검사장에 대해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휘 업무를 담당하도록 하는 것이 부적절하고, 수사과정에서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수창 제주지검장을 그 직에서 물러나게 하고 수사기관으로 하여금 철저히 수사하도록 해서 수사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높이고자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손정호 기자 son50@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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