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44%, 새정치 22%...무당층 28% 지방선거 이후 최대치 기록

한국갤럽이 이달 셋째 주(19-21일 3일간) 박근혜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46%로 전주와 동일해 3주째 답보상태라고 22일 밝혔다.

갤럽에 따르면 박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1%포인트 떨어진 44%였고 9%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5%).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465명)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자유응답), '열심히 한다/노력한다'(21%), '외교/국제 관계'(13%), '주관, 소신 있음/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2%) 순으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 이유에서 '외교/국제 관계' 응답이 전주 대비 5%포인트 늘었는데 이는 한국을 방문한 교황 영접, 광복절 경축사를 통한 대북·대일 메시지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442명)는 부정 평가 이유로(자유응답) '소통 미흡'(21%), '세월호 수습 미흡'(21%), '리더십 부족/책임회피'(9%),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8%) 등을 지적했다. 지난 주에 비해 '소통 미흡' 응답이 10%포인트 늘었고, '세월호 수습 미흡'은 2주에 걸쳐 7%포인트 늘었다.

부정 평가 이유에서 소통 문제 지적이 20%를 넘은 것은 올해 2월 이후 처음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4박 5일 방한 기간 동안 연일 사회 취약계층과 세월호 유족들과의 만남으로 우리 국민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반면, 청와대는 단식 중인 세월호 유족의 대통령 면담 요청을 사실상 거부해 대조적인 소통 행보를 보인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의 소통 문제 지적은 공기업 민영화, 철도 파업,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가 확산되던 작년 12월 3주부터 올해 1월 5주까지 20%를 상회한 바 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새누리당 44%, 새정치민주연합 22%, 통합진보당 3%, 정의당 3%, 없음/의견유보 28%다. 새누리당 지지도는 지난 주와 동일하고 새정치연합은 1%포인트 하락, 정의당도 2%포인트 하락했으며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포인트 늘었다.

새정치연합의 광주/전라 지역 지지도는 2주 연속 상승해 평소 수준으로 회복됐지만(7월 5주 42% → 8월 1주 30% → 2주 43% → 3주 49%), 전국 지지도는 8월 들어 창당 이후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다. 반면, 무당층은 지방선거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9~21일(3일간)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2명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 16%다(총 통화 6,086명 중 1,002명 응답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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