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무당층 지지율 1위, 2012년 대선 당시 안철수 지지기반 이어받아

한국갤럽이 이달 셋째 주(19-21일 3일간) 차기 대통령 후보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17%로 가장 높았으며 박 시장은 2012년 대선 당시 안철수 후보가 통합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에 걸친 지지기반을 2년이 지난 지금 이어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19~21일(3일간) 전국 성인 1,002명에게 예비 조사에서 선정된 여야 정치인 각 4인(총 8인)의 이름을 제시하고 차기 정치 지도자로 누가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박 시장이 17%로 가장 많이 꼽혔고 차순위로는 문재인 의원(14%)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13%)가 비슷하게 응답됐다고 22일 밝혔다.

그 다음은 안철수 의원(9%), 정몽준 전 의원(6%),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6%), 안희정 충남도지사(2%), 남경필 경기도지사(2%) 순이었고 2%는 기타 인물, 29%는 의견을 유보했다. 다만 갤럽은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현재의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는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인의 전국적 지명도나 대중적 인기를 반영한 결과라고 해석했다.

새누리당 지지층(436명)은 김무성(26%), 정몽준(12%), 김문수(11%) 순으로 꼽아 김무성 당 대표가 단독으로 앞섰으나 압도적이지는 않았고, 새정치연합 지지층(223명)에서는 지난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32%)과 최근 서울시장 재선에 성공한 박원순(30%) 선호도가 비슷하게 나타났다. 한편,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279명)은 박원순(23%)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에 대해 갤럽은 2012년 대선 당시 안철수 후보의 주요 지지 기반은 통합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에 걸쳐 있었는데, 2년이 지난 지금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그 위치를 이어받은 듯하다고 분석했다.

갤럽은 2017년 12월 차기 대선이 멀어 지금까지 이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지 않았지만 최근 영화 <명량>으로 '이순신 리더십'이,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은 '교황 리더십'이 조명을 받는 가운데 해당 자료에 대한 문의와 요청이 늘어, 8월부터 월 1회 빈도로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갤럽은 이를 위해 자유응답식의 예비조사를 한 주에 걸쳐 먼저 실시해 여야 각 4인(총 8인)을 선정하고 다음 주에 선정한 여야 정치인 이름을 순서 로테이션하여 묻되, 그 외의 인물 자유응답도 허용해 조사키로 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9~21일(3일간)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2명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 16%다(총 통화 6,086명 중 1,002명 응답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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