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단식, 뜨거운 인간애의 발현...당내 동조단식 늘어날 가능성도”

사진: 폴리뉴스 이은재 기자
▲ 사진: 폴리뉴스 이은재 기자
진성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초선, 비례대표)은 24일 “전 국민이 300여명이 넘는 생명이 수장되는 과정을 생생히 지켜봤던 세월호 참사는 우리에게 ‘국가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 질문을 던지는 것”이라며 “그렇기에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제대로 된 세월호 특별법을 위해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 전략기획위원장인 진 의원은 이날 오후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와 가진 ‘대한민국, 길을 묻는다’ 인터뷰에서 “세월호 참사의 본질은 있을수도 있는 배의 침몰사고에서 국민생명을 보호하고 구조해야하는 국가가 본래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서 “참사가 발생하자 박근혜 대통령은 눈물을 흘리며 국가개조를 이야기했고, 새누리당도 우리가 변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며 “국가의 근본 문제이니 여야나 진보와 보수가 있을 수 없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진 의원은 정부여당이 세월호 특별법이 민생경제법안의 발목을 잡는다는 식으로 주장하는 것에 대해 “지금 정부여당이 소위 민생경제법안들이라고 주장하는 것들의 진상을 보면 대기업과 재벌에 특혜를 주고, 부동산 투기를 조장하겠다는 것들이 대부분”이라며 “그런 것들을 한다고 우리 국민의 민생이 펴지고 살림살이가 나아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새정치연합이 소위 민생경제법안과 세월호 특별법을 별도 처리할 것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잘못 알려졌다”라며 “이런 상황 속에서는 국회 의사일정을 정상진행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세월호 특별법이야말로 지금 가장 시급한 민생현안으로 이것을 해결해야만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며 “국회의 국정감사나 9월 정기국회 일정보다는 세월호 유가족들의 아픔을 보듬고 일단락 짓는 것이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을 바로세우는 것이 본질이고 던져야 한다면 모두 다 던져야 한다”며 “필요하다면 정기국회 일정을 보이콧하고, 필요하다면 의원직을 내던질 각오를 하고 싸울 것에 주저할 필요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진 의원은 지난 대선 범야권 후보이자 차기 대권후보로도 거론되는 문재인 의원이 엿새째 광화문에서 세월호 유가족들에 동조해 단식투쟁에 나섰고, 이를 여당과 보수언론들이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난하는 것에 대해선 “책임을 아는 한 명의 정치지도자가 목숨걸고 단식하는 국민을 보고 ‘대신 투쟁할 것이니 당신은 단식을 풀고 살아라’고 한 것”이라며 “문 의원의 인간애가 다른 분들보다 뜨거워서 그런 결단이 가능한 것인데, 그걸 가지고 단식을 부추기고 있다고 하는 것은 정치공세”라고 일축했다. 

그는 “새정치연합 내 다른 의원들의 동조단식 가능성도 크다”며 “그간 일부 보수언론들이 당내 강경파 운운하며 분열을 조장하는 보도가 이어져 많은 분들이 혹시 당에 누가되고 정치적 공격의 빌미를 줄까봐 주저하고 있을 뿐, 유가족의 아픔에 동참하지 못해 아파하고 답답해하고 미안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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