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토플 응시료, 매년 1000억 이상

사진=한선교 의원실 제공
▲ 사진=한선교 의원실 제공
587억원을 투입해 만든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 응시자는 4,800명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매년 토익과 토플 응시료는 1,000억원을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한선교 새누리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의하면, 교육부가 만든 NEAT에 587억원이 투입됐다. 고등학생용 2․3급 시험에 383억6,600만원, 일반인용 1급 시험에 203억5,200만원이 들어갔다. 

하지만 NEAT 점수를 받아주는 곳이 많지 않아 응시자가 적은 상황이다.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개발된 2․3급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영역 대체 계획이 무산되면서 올해 초 폐기됐다. 

지난해 NEAT 응시자는 4,789명으로 계획인원 2만명의 23.9% 수준이었다. 올해 7월까지 NEAT 응시자는 1,936명으로 계획인원 1만5,000명의 12.9%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치는 영어시험은 토익, 텝스, 토플 순이다. 이중 토익의 영어시험시장 점유율은 80% 이상이다. 토익과 토플은 미국 ETS에서 주관하는 시험으로, 토익의 경우 우리가 낸 응시료 중 10%가 로열티로, 토플은 응시료 100%가 로열티로 지불된다. 2011년 토익 로열티는 87억원, 토플 로열티는 220억원이었다.

한 위원은 “현재까지 NEAT 문제개발비와 각 학교에 인터넷 기반 시험장을 구축하기 위해 사용한 예산이 587억원이 넘는데, 교육부는 응시자수 부족으로 채산성이 안 맞는 현재 상황을 왜 계속 지켜보고만 있는지 의문이다”며 “NEAT 1급 시험을 폐지한다면 시험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불이익을 당하고 정부의 일관성 없음을 비난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교육부가 빨리 활용처를 확보해서 응시자수를 대폭 늘려고 시험을 대중화 시킬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 손정호 기자 son50@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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