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44%, 새정치연합 21% 창당 후 다시 최저지지율

출처 한국갤럽
▲ 출처 한국갤럽
한국갤럽이 8월 넷째 주(26-28일 3일간)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직무수행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45%로 전주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는 박 대통령이 지난 23일과 28일 두 번에 걸쳐 부산을 방문했음에도 이 지역에서 지지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갤럽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직무를 잘못 수행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전주와 같은 44%였고 10%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6%). 8월 한 달간 박 대통령의 지지율과 부정평가는 2%포인트 내외 격차를 유지하며 답보했다.

이번주 조사에서 눈의 띄는 대목은 박 대통령에 대한 지역별 지지율에서 타 지역과는 달리, 주초 심각한 폭우 피해를 입은 부산/울산/경남에서만 42%로 하락한 부분이다.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지지율은 7월 통합 기준 45%였으나, 8월 들어 상승해 지난 주는 58%에 달했으나 이번 주에 16%포인트 하락했다. 박 대통령은 수재 발생 직전인 지난 23일 민생행보 차원에서 부산을 방문했고 수재 발생 후인 28일 현장 점검차 방문해 1주일 상간에 두 번 찾았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453명)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자유응답) '주관, 소신 있음/여론에 끌려가지 않음'(21%), '열심히 한다/노력한다'(15%), '외교/국제 관계'(8%)를 가장 많이 꼽았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446명)는 부정 평가 이유로(자유응답) '소통 미흡'(29%), '세월호 수습 미흡'(20%),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9%), '리더십 부족/책임회피'(9%) 등을 지적했다.

대통령 직무 평가 수치는 한 달째 비슷한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평가 이유에서는 두드러진 변화가 있었다. 우선 부정 평가 이유에서 소통 문제 지적이 2주에 걸쳐 18%포인트 늘었고(8월 2주 11% → 3주 21% → 4주 29%), 긍정 평가 이유에서는 '주관/소신' 응답이 지난 주 12%에서 이번 주 21%로 9%포인트 늘었다.

이번 주 긍정·부정 평가 이유는 각각 '주관/소신', '소통 미흡'으로 대비되는데, 이는 박 대통령의 쟁점 현안(특히 세월호 관련) 대응 태도가 기존 지지층에게는 장점으로 비치는 반면 비지지층에게는 단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재 세월호 유족은 대통령 면담을 계속 요구하고 있으나, 청와대는 이를 거부하고 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새누리당 44%, 새정치민주연합 21%, 정의당 4%, 통합진보당 3%, 없음/의견유보 28%다. 새누리당 지지도는 지난 주와 동일하고 새정치민주연합은 1%포인트 하락, 정의당은 1%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주 새정치민주연합은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해 강경 투쟁에 나섰는데, 이에 대한 지지층의 호응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광주/전라 지역에서의 새정치민주연합 지지도는 지난 주까지 2주 연속 회복세를 보이다가 이번 주 다시 하락했고(7월 5주 42% → 8월 1주 30% → 2주 43% → 3주 49% → 4주 40%), 전국 지지도는 다시 창당 이후 최저치다.

이번 조사는 지난 26~28일(3일간)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2명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6%다(총 통화 6,105명 중 1,002명 응답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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