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도와 그 후예들의 살아 있는 식민사관 비판

역사 저술가 황순종 씨가 <식민사관의 감춰진 맨얼굴>이라는 책을 5일 출간한다. 부제는 ‘이병도와 그 후예들의 살아 있는 식민사관 비판’이다.

저자는 “나는 진리가 늘 이기거나 영원하다고 믿지 않는다. 내가 믿는 것은 허위나 악은 언젠가 반드시 무너진다는 것이다”라며 “아직도 이 땅의 고대사 체계는 일제 조선총독부가 만든 허위와 악의 결정이다”고 이 책을 저술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이어 그는 “대한민국 국민 한 사람이라도 더 이를 알았으면 하는 것이 나의 소원이다”며 “현명한 국민이 늘어날 때 허위와 악은 심판받고 무너질 것이다”고 올바른 역사 저술에 대한 평소 소신을 드러냈다. 

<식민사관의 감춰진 맨얼굴>은 1부 ‘식민주의 사학의 계보’, 2부 ‘고조선의 발자취를 찾아서 ‐ 쟁점별 식민사학 비판1’, 3부 ‘삼국 초기의 역사와 일본 ‐ 쟁점별 식민사학 비판2’ 등으로 구성돼 있다. 

출판사인 만권당은 이 책에 대해 ‘우리 국사 교과서는 반만년 역사 중에 불과 몇 십 년, 길어야 몇 백 년 존속했던 한사군을 그토록 중시해야만 했을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이에 대한 대답은 “고조선 대신 한사군을 그토록 강조한 것은 일제 강점기 때 조선총독부의 기획이며, 그들의 노림수는 우리 민족이 자체 발전 능력이 없으며 중국의 선진 문물을 받아들여서 비로소 발전했다, 즉 우리 민족의 근원을 뿌리째 뒤흔드는 어처구니없는 주장을 하기 위해서였음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이다. 그러면서 “말하자면 식민 통치의 일환으로 일제가 택한 전략이 우리 역사의 축소와 왜곡이라는 것이다. 문제는 그것이 해방 이후에도 주류 사관으로 면면히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고 설명한다.

식민사관은 식민 통치자의 시선으로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이다. 일제 압제에 항거해 일어났던 3·1운동 이후 박은식 선생이 쓴 <한국독립운동지혈사>가 은밀히 유통돼 대대적으로 읽히자 우리 민족의 역사의식이 높아지는 것을 우려한 조선총독부는 전략적으로 우리 역사에 대한 왜곡과 날조를 진행한다. 그것이 해방 후에도 수정되지 않고 그대로 이어져왔다는 것이다.

저자 황순영 씨는 1950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경기중과 경기고를 거쳐 서울대 경제학과에 입학했고, 대학 재학 중 행정고등고시 14회에 합격해 과학기술부 등에서 28년 동안 근무했다. 미국 디트로이트 대학에서는 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12년 첫 책 <동북아 대륙에서 펼쳐진 우리 고대사>를 썼다. <식민사관의 감춰진 맨얼굴>은 그의 두 번째 역사 저술서이다. / 손정호 기자 son50@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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