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 의견 존중하며 성역 없이 진상규명되는 특별법 제정해야”

출처: 노영민 의원 홈페이지
▲ 출처: 노영민 의원 홈페이지
노영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충북 청주 흥덕을)은 10일 세월호 특별법에 대한 지역 추석민심을 “세월호 유가족들의 입장을 가급적 존중하고 성역 없는 진상규명이 되도록 특별법을 제정하되, 여야가 정치력을 발휘해서 가급적이면 빨리 끝내라는 이야기가 많았다”고 전했다.

노 의원은 이날 오후 <폴리뉴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야당 지지층은 더 열심히 싸우라고 응원하는 말이 많았고 여당 지지층은 하여간 빨리 끝내라는 주문이 많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편 그는 세월호 특별법 정국을 거치며 당 지지율이 10%대까지 추락한 것에 대해 “기존 지지층들이 이탈한 것”이라며 “세월호 특별법 협상국면에서 당이 지지층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향후 당이 ‘대여투쟁’과 ‘여야협상’ 중 어느 쪽에 무게중심을 둬야 하는지에는 “투쟁과 협상을 나눠서 볼 필요는 없고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투쟁을 해야 하는 측면이 있다”면서 “개인적으로 특별법 여야타결이 이뤄지기 전에 국회를 여는 것에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이하는 노영민 의원과의 일문일답 전문이다.

-이번 추석연휴 동안 지역구 주민의 민심은 어땠고, 주로 어떤 이야기를 들었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하셨지만, 주로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된 이야기가 많았다.

-세월호 특별법을 둘러싼 여야의 대립이 첨예한데 지역민들의 반응은 어떠한가. 

한마디로 하자면 세월호 유족들의 입장을 가급적 존중하고 성역이 없는 진상규명이 되도록 특별법을 제정하되, 여야가 정치력을 발휘해서 가급적이면 빨리 끝내라는 이야기였다. 

-일각에서는 ‘세월호 피로감’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는데. 

그게 누구를 꼭 지칭하는 것은 아닌 것 같고, 여야 모두를 혼내는 말 같다. 여당 측을 향해서는 (수사권과 기소권에 반대하는) 이런저런 이유를 대는데, 뒤가 꿀리는 것이 그렇게 많나. 그냥 성역이 없는 진상조사를 할 수 있도록 법을 만들면 될 것을 하는 것 보니 자기 스스로 켕기는 것이 많은 것 같다는 지적이 있었다. 

야당에 대해서는 우리 지지층은 더 열심히 싸우라고 응원하는 말이 많았다. 반면 여당 지지층은 하여간 빨리 끝내라는 주문이 많았고... 대부분의 중도적인 입장은 유가족의 입장을 가급적 존중하고 성역 없는 수사가 이뤄지는 그러한 특별법을 만들어야 한다. 그런데 그 특별법을 여야가 정치력을 발휘해서 빨리 만들어 달라는 주문이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당 지지율이 10%대로 떨어졌는데 그 이유는 뭐라고 보는가. 

지지율 하락은 기존 지지층들이, 우리를 기존에 지지하셨던 분들이 이탈한 것 아닌가. 그건 아마도 세월호 특별법 협상국면에서 당이 지지층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그런 것들이 있었던 것 아닌가 생각한다. 

-그럼 향후 가열찬 대여투쟁과 여야협상 중 어느 쪽에 무게중심을 둬야 할까. 

투쟁과 협상을 나눠서 볼 필요는 없다.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투쟁을 해야 하는 측면이 있다. 모든 일이 협상테이블에서 해결되면 누가 투쟁을 하겠나. 또 투쟁을 좋아하는 사람이 세상 어디에 있겠나. 협상에는 항상 상대방이 있는데, 그 상대방이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협상에 제대로 응하지 않고, 먼저 하겠다고 약속한 것도 지키지 않으니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 아니겠는가. 

-여당은 15일 본회의 개최를 주장하는데. 

개인적으로 세월호 특별법 협상의 여야타결이 이뤄지기 전에 국회를 여는 것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