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 의견 존중하며 성역 없이 진상규명되는 특별법 제정해야”
노 의원은 이날 오후 <폴리뉴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야당 지지층은 더 열심히 싸우라고 응원하는 말이 많았고 여당 지지층은 하여간 빨리 끝내라는 주문이 많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편 그는 세월호 특별법 정국을 거치며 당 지지율이 10%대까지 추락한 것에 대해 “기존 지지층들이 이탈한 것”이라며 “세월호 특별법 협상국면에서 당이 지지층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향후 당이 ‘대여투쟁’과 ‘여야협상’ 중 어느 쪽에 무게중심을 둬야 하는지에는 “투쟁과 협상을 나눠서 볼 필요는 없고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투쟁을 해야 하는 측면이 있다”면서 “개인적으로 특별법 여야타결이 이뤄지기 전에 국회를 여는 것에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이하는 노영민 의원과의 일문일답 전문이다.
-이번 추석연휴 동안 지역구 주민의 민심은 어땠고, 주로 어떤 이야기를 들었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하셨지만, 주로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된 이야기가 많았다.
-세월호 특별법을 둘러싼 여야의 대립이 첨예한데 지역민들의 반응은 어떠한가.
한마디로 하자면 세월호 유족들의 입장을 가급적 존중하고 성역이 없는 진상규명이 되도록 특별법을 제정하되, 여야가 정치력을 발휘해서 가급적이면 빨리 끝내라는 이야기였다.
-일각에서는 ‘세월호 피로감’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는데.
그게 누구를 꼭 지칭하는 것은 아닌 것 같고, 여야 모두를 혼내는 말 같다. 여당 측을 향해서는 (수사권과 기소권에 반대하는) 이런저런 이유를 대는데, 뒤가 꿀리는 것이 그렇게 많나. 그냥 성역이 없는 진상조사를 할 수 있도록 법을 만들면 될 것을 하는 것 보니 자기 스스로 켕기는 것이 많은 것 같다는 지적이 있었다.
야당에 대해서는 우리 지지층은 더 열심히 싸우라고 응원하는 말이 많았다. 반면 여당 지지층은 하여간 빨리 끝내라는 주문이 많았고... 대부분의 중도적인 입장은 유가족의 입장을 가급적 존중하고 성역 없는 수사가 이뤄지는 그러한 특별법을 만들어야 한다. 그런데 그 특별법을 여야가 정치력을 발휘해서 빨리 만들어 달라는 주문이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당 지지율이 10%대로 떨어졌는데 그 이유는 뭐라고 보는가.
지지율 하락은 기존 지지층들이, 우리를 기존에 지지하셨던 분들이 이탈한 것 아닌가. 그건 아마도 세월호 특별법 협상국면에서 당이 지지층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그런 것들이 있었던 것 아닌가 생각한다.
-그럼 향후 가열찬 대여투쟁과 여야협상 중 어느 쪽에 무게중심을 둬야 할까.
투쟁과 협상을 나눠서 볼 필요는 없다.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투쟁을 해야 하는 측면이 있다. 모든 일이 협상테이블에서 해결되면 누가 투쟁을 하겠나. 또 투쟁을 좋아하는 사람이 세상 어디에 있겠나. 협상에는 항상 상대방이 있는데, 그 상대방이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협상에 제대로 응하지 않고, 먼저 하겠다고 약속한 것도 지키지 않으니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 아니겠는가.
-여당은 15일 본회의 개최를 주장하는데.
개인적으로 세월호 특별법 협상의 여야타결이 이뤄지기 전에 국회를 여는 것에 반대하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