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창간 14주년, 폴리피플 창간 5주년 특집]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념정당 아닌 국민정당, 김대중 노선으로 가야”

▲사진: 이은재 폴리뉴스 기자
▲ 사진: 이은재 폴리뉴스 기자

과거 민주당 대변인 출신인 유종필 서울 관악구청장은 새정치민주연합 내 좌우 노선 갈등에 대해 “우측으로 가는 것에 대해서 ‘사쿠라’ 혹은 정부 여당과 타협하고 협조하는 것에 대해서 ‘사쿠라’라고 한다면, 김대중 전 대통령이 우리 야당 역사상 최고의 사쿠라, 왕사쿠라다”며 박영선 원내대표를 공격하는 당내 강경세력을 비판했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16일 오전 관악구청 구청장실에서 <폴리뉴스 14주년 폴리피플 5주년 특집 대한민국 길을 묻는다> 자치단체장 인터뷰에서 구정 전반에 대한 인터뷰를 마친 후 최근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 탈당 언급 및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 영입 논란에서 벌어지고 있는 당내 갈등에 대해 “시작은 박영선 비대위원장이 소위 ‘중앙·우측’ 으로 가는 것에 대한 불신에서 비롯된 듯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유 구청장은 당의 중도지형 접근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국민은 좌타자냐 우타자를 따지지 않는다. 안타가 필요할 때 안타를 쳐주고 희생타가 필요할 때는 희생타를 쳐주는 그런 타자를 원한다. 한 팀에 좌타자 우타자 골고루 섞여있는 것, 그것이 국민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새정치민주연합 정체성에 대해서도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념정당도 아니고, 대중정당이고 국민정당”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1997년 새정치국민회의가 최초의 수평적 정권 교체를 했을 때도 ‘중앙·우측’ 을 보완했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우리나라 정치 상황에서 조금 좌측인데, 당시 새천년민주당이라는 중도개혁 정당의 후보가 되었기 때문에, 두루 표를 얻어서 당선이 될 수 있었다”라며 “쿠데타 주역인 김종필까지 손잡지 않았는가. 우파 인사인 김중권씨를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이북출신인 강인덕씨를 통일부총리로 인선했었다”라고 말했다.

유 구청장은 새정치민주연합이 대안·수권 정당으로 재도약하기 위한 새정치민주연합 좌표 설정와 관련해 당내 강경세력들에게 “김대중 전 대통령을 왕 사쿠라라고 비판하던가” 아니면 “김대중 전 대통령 노선으로 가는 것이 좋다”라고 주문했다.

 

[유종필 구청장 정치현안 인터뷰 전문]

▶ 과거 최장기 민주당 대변인을 하셨고, 지금 현재 관악구 구청장을 역임하고 있으시다. 현재 새정치민주연합의 혼란상황에 대해서 말을 아끼지 마시고 말씀해주길 바란다.

ㅡ 성경에 돌멩이의 외침이라는 말이 있다. 나는 지방자치단체장이지만 중앙이 지방이고 지방이 중앙이다.
현재 새정치민주연합은 너무 노선싸움을 하고 있다.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념정당도 아니고, 대중정당이고 국민정당이다. 또 그래야 집권도 할 수 있다. 그래서 ‘좌로 우로 가야한다’ 아니다 ‘중앙으로 가야한다’가 아니다. 좌우 싸움 할 때가 아니다. 국민은 좌타자냐 우타자냐를 따지지 않는다. 안타가 필요할 때 안타를 쳐주고, 희생타가 필요할 때는 희생타를 쳐주는 그런 타자를 원하고 있다. 한 팀에 좌타자 우타자 골고루 섞여있어야 된다. 그게 국민을 뜻을 반영하는 것이다.

 ▶ 그런데, 박영선 원내대표 겸 비대위원장께서 탈당을 하겠다, 사퇴하겠다, 현 사태, 좌우하고 조금은 관계없어 보이는데?

  ㅡ 시작은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장이 소위 ‘중앙 · 우측’ 으로 가는 것에 대한 불신에서 비롯된 듯 하다. 결국에는 현재 새정치민주연합에 계파가 많아서, 언론에 나타나는 것 보면 계파싸움이다라고 하지 않는가.

그런데 우리가 1997년에 최초의 수평적 정권 교체를 했을 때도 ‘중앙 · 우측’을 보완했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우리나라 정치 상황으로써는 조금 좌측인데, 당시 새천년민주당이라는 중도 개혁정당의 후보가 되었기 때문에 두루 표를 얻어서 당선이 될 수 있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하여 토니 블레어 전 영국총리,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총리도 마찬가이지다. 김대중 전 대통령 또한 이러한 노선을 벤치마킹 한 것이다.

우측으로 가자고 하는 사람들은 좌측 가치를 조금 포기하는 경향이 있다. 진보적인 가치를 확고하게 유지하면서 영토 확장을 해야한다. 이를 옮겨간다고 생각하면 안된다. 영토 확장의 개념으로 가야하며 진보적인 가치를 버리고 가려고 하면 안 된다.

또, 우측으로 가는 것에 대해서 ‘사쿠라’ 혹은 정부 여당과 타협하고 협조하는 것에 대해서 ‘사쿠라’ 라고 한다면 김대중 전 대통령이 또한 우리 야당 역사상 최고의  ‘사쿠라’ 이다. 왕사쿠라이다. 가장 우측으로 많이 갔다. 쿠데타 주역인 김종필까지 손잡았었지 않는가. 또한 우파 인사인 김중권씨를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이북 출신 강인덕씨를 통일부장관으로 인선했었다.

그리고 야당때 정부 여당과 많이 싸우기도 했지만, 싸우다가 타협도 많이 했었다. 그런 왕사쿠라가 어디가 있는가. 또 노무현 전 대통령도, 김대중 전 대통령 보다는 덜  사쿠라이지만 상당히 사쿠라이다.

(당내 강경세력들이 박영선 위원장에게) 그런 식으로 따지면 김대중 전 대통령을 왕 사쿠라라고 비판을 하던가 해야 한다. 그렇지 아니면 김대중 전 대통령 노선, 즉 중도로 외연을 확장하는 길로 가는 것이 좋다고 본다.

집권을 목표로 하지 않고 선명야당임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대한민국에 기여하겠다고 지향한다면 선명하게 가면 된다. 그래도 제 1야당은 새정치민주연합일 것이다. 100석은 얻을 수 있지만 (수권정당은 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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