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증세’ 논란이 영향 미쳐, 새정치연합 박영선 논란으로 하락 20%

출처 한국갤럽
▲ 출처 한국갤럽
한국갤럽이 이번 달 셋째 주(16-18일 3일간) 박근혜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추석 전 조사 대비 1%포인트가 하락한 44%였고 부정평가는 3%포인트나 상승한 47%를 기록해 부정평가가 지지율을 역전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조사에서 9%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5%). 박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 7·30 재보궐 선거 이후 지지율이 부정평가를 역전했다가 7주 만에 다시 부정평가가 지지율을 역전했다. 지난 8월 한 달 동안은 지지율이 부정평가을 근소한 차이(2%포인트 이내)로 앞섰고, 9월 첫째 주에는 동률을 기록한 바 있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438명)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자유응답) '주관, 소신 있음/여론에 끌려가지 않음'(22%), '열심히 한다/노력한다'(17%), '복지 정책 확대'(8%)를 가장 많이 꼽았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473명)는 부정 평가 이유로(자유응답) '소통 미흡'(20%), '세월호 수습 미흡'(18%), '공약 실천 미흡/공약 변경'(9%),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9%) 등을 지적했다.

8월 넷째 주부터 이번 주까지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 이유는 '주관/소신', 부정 평가 이유는 '소통 미흡'으로 대비되어 왔다. 이는 지난 달 청와대가 세월호 유족들의 대통령 면담을 거부하면서부터 나타난 현상이다. 추석 전까지 한 달 넘게 세월호 특별법을 둘러싼 여야 대치 국면이 지속되는 동안 대통령 직무 평가 역시 긍정과 부정이 팽팽하게 맞서며 답보했다.

이번 주 직무 부정 평가 이유에서 두드러진 점은 '공약 실천 미흡/공약 변경'(9월 1주 3% → 3주 9%)과 '세제개편/증세'(0% → 5%) 응답의 증가다. 여기에는 추석 이후 정부가 발표한 각종 정책 관련 논란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담뱃세 인상안에 자동차세·주민세 문제까지 더해져 '서민 증세'라는 지적이 적지 않은 데다 쌀 시장 개방(쌀 관세화)에 대한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새누리당 43%, 새정치민주연합 20%, 정의당 3%, 통합진보당 3%, 없음/의견유보 31%다. 새누리당 지지도는 추석 전에 비해 1%포인트 하락, 새정치민주연합은 2%포인트 하락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3%포인트 늘어 6·4 지방선거 이후 처음으로 30%를 넘었다.

새정치연합 지지도는 7·30 재보선 이후 20% 초반에 머물다가 이번 주 20%를 기록했다. 이는 3월 창당 이후 최저치에 해당하며, 특히 광주/전라에서 또다시 눈에 띄게 하락했다(8월 1주 30%, 9월 1주 43% → 3주 30%). 박영선 원내대표는 세월호법 협상 무산, 신임 비대위원장 인선 실패로 한때 사퇴·탈당까지 고려했다가 17일 당무 복귀했고, 18일 문희상 의원이 새 비대위원장으로 추대되는 등 최근 당내 파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는 지난 16~18일(3일간)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2명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6%다(총 통화 6,400명 중 1,002명 응답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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