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협상 이끌고 있지만...적절한 시점에 ‘나는 여기까지’ 판단 할 듯”

사진: 폴리뉴스 이은재 기자
▲ 사진: 폴리뉴스 이은재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추미애 의원(4선, 서울 광진구을)은 18일 세월호 특별법 협상과 관련해 “박영선 원내대표가 당을 향해 ‘탈당하겠다’ 또는 ‘다 내려놓겠다’는 배수진을 쳤는데, 그런 배수진을 당이 아닌 집권세력을 향해 쳤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있다”고 아쉬워했다.

추 의원은 이날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와 가진 폴리뉴스 창간 14주년, 월간 폴리피플 창간 5주년 특집 ‘대한민국, 길을 묻는다’ 인터뷰에서 “당 의원총회에서 여야 2차합의가 유보된 후 3자협의체를 여당에 제의했을 때 청와대와 여당을 상대로 ‘이거 받지 않으면 내가 다 내려놓겠다’고 했어야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서 “그랬다면 정부여당에 상당한 압박도 되고, 당에 상처도 안남기고 좋았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추 의원은 박 원내대표의 ‘탈당파동’ 후 박 원내대표가 세월호 협상을 계속 이끄는 것으로 당내 정리가 된 것에 대해 “새정치연합은 분당과 분열에 대해 지지자와 당원의 트라우마가 크다”면서 “그래서 빨리 문제를 수습을 하자는 차원에서, 박 원내대표의 복귀에 명분을 주고 퇴로를 열어준다는 것에 방점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마 본인이 ‘내가 당을 버린다고 할 수는 없구나’고 생각하고 당에 책임감이나 상호신뢰를 되찾았다고 판단할 시점에 ‘나는 여기까지라고 하지 않을까’ 그런 점을 믿는다”면서 “이미 상당한 (세월호 협상) 동력이 빠져서 여당도 그렇게 (계속 협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월호 문제를 다루다가 당 비상대책위원회 구성문제로 넘어갔고, 그 과정에서 비대위원장 선임부분이 의원들의 동의 없이 진행되는 바람에 조금 잘못된 부분이 있었다”면서 “또 그 와중에 그걸 여당과 청와대가 기습적으로 이용을 했고, 대통령이 마치 ‘세월호 문제는 끝났다’는 식으로 종언선언을 했다”면서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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