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출마 공식화 “‘당의 자신감 회복’ 위한 내용 메시지 삼겠다”

사진: 폴리뉴스 이은재 기자
▲ 사진: 폴리뉴스 이은재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추미애 의원(4선, 서울 광진구을)은 18일 “우리 당의 가장 큰 문제는 마치 정치를 자신과 자신이 속한 계파의 이해관계를 더 많이 쟁취하기 위해 하는 것처럼 보여지는 것”이라면서 계파정치 타파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간 당내 계파정치와 거리를 두어왔던 추 의원은 이날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와 가진 폴리뉴스 창간 14주년, 월간 폴리피플 창간 5주년 특집 ‘대한민국, 길을 묻는다’ 인터뷰에서 “지금보다 바닥이 어디에 있겠는가. 이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당원과 지지자가 준 것”이라며 이같이 말하고 내년에 예정된 전당대회 출마도 공식화했다. 

그는 “그간 전당대회에서 한쪽이 계파의 힘을 업고 올라서면 반대쪽 계파가 협조하지 않고 흔들어 다시 전당대회를 하는 것이 반복됐다”면서 “이젠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계파청산을 위해 모두가 마음을 비우고 진실로 그러한 결과를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추 의원은 전대 출마 시 들고 나올 메시지로 ‘계파청산’이 아닌 ‘당의 자신감 회복’을 위한 내용을 들고 나오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계파문제는 이미 바닥에 깔려있는 문제로 당 구성원 모두가 동병상련하는 문제”라며 “아픈 것이 메시지가 될 수는 없다. 내 이웃의 먹고 사는 것을 위한 비전과 해법을 구체적으로 내보여 당의 자신감을 회복하는 것이 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추 의원은 “과거 민주당 정권이 아니었다면 이 땅에 없었을 정치유산들이 있다”면서 ‘남북관계’와 ‘경제민주화’를 거론하고 이를 계승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의 박근혜 정부는 남북통일을 전혀 주도적으로 이끌어가고 있지 않다”면서 “우리가 통일을 대비해 주변국과의 협력체계를 어떻게 구성하고, 유사시에 어떻게 대응하고, 위기시에 어떻게 관리를 하겠다는 것이 전혀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런 것에 대해 놓치지 않고 꾸준히 발전시켜야 할 세력이 바로 새정치연합”이라며 “과거 민주당이 아니었다면 남북통일은 국민의 관심주제가 아니었을 것이다. 그게 바로 유산이고 과제이며 미래 청사진”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젊은 세대가 통일문제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에도 “젊은 층에 미래 일자리가 북한특수로 생기고, 미래 기회가 북한을 통해 온다는 것을 알려주면 된다”면서 “그런 역할을 우리가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추 의원은 경제민주화와 관련해 “우리 경제에서 재벌에 대한 과도한 집중을 막고 제대로 된 시장경제로 중소자영업자와 국민들에게 기회를 주려고 한 것이 정권교체를 통해 등장한 당시 민주당 세력”이라며 “그런데 그걸 우리가 꾸준히 하질 못해 박수는커녕 많은 실망감을 안겨드렸다”고 반성했다. 

이어서 “우리의 의도는 재벌중심의 경제를 시장중심의 경제로 옮기는 것으로 그 다음 시장경제를 경제민주화로 옮기는 것을 제대로 해야 하는데 복지논쟁만 하다가 오해를 받고 지지자들을 실망시켰다”고 부연했다. 

추 의원은 “시장은 그냥 놔두면 작동되는 것이 아니라 놔두면 집중이 돼 폐해가 생긴다”며 “그런 것을 완화해 사회구성원들에게 기회를 나눠주는 경제 민주화 3단계가 비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누군가의 것을 뺏자는 것이 아니라 기회를 갖지 못한 이들에게 기회를 주자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19대 국회에서 입법과제로 삼고 있고, 전당대회를 준비하면서 우리의 비전으로 주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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