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6월 운영종료 결정

사진=YTN 보도화면 캡처
▲ 사진=YTN 보도화면 캡처
나로과학위성이 올해 4월부터 지상과 교신이 끊기면서 우주 미아가 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1월 30일 한국 최초의 우주 발사체인 나호로에 실려 우주로 날아간 나로과학위성이 올해 4월부터 지상 관제국과 교신이 끊기면서 우주 미아가 됐다고 23일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는 나로과학위성의 재작동 가능성을 열어놓고 추적 업무를 해왔지만, 지상과 교신이 되지 않아 올해 6월 공식적으로 나로과학위성의 운영 종료를 결정했다.

나로과학위성이 우주 미아가 된 것에 대해 강경인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위성응용연구실장은 “4월부터 나로과학위성과 통신이 되지 않아 현재는 사실상 위성 운영을 중단한 상태이다”며 “전력계 문제인지, 통신 장치 이상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강 실장은 나로과학위성의 우주 미아 원인에 대해 “과학기술위성 2호 개발에 130억원이 투입된 데 비해 나로과학위성에는 6분의1 수준인 20억원이 투입됐다”며 “우주 방사선 등 극한의 환경을 견딜 수 있는 내구성이 뛰어난 부품을 쓰지 못한 점도 수명 단축의 한 원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나로과학위성의 설계 수명은 올해 1월 30일까지였다. 설계 수명만 고려한다면 올해 4월부터 나로과학위성이 우주 미아가 된 것이 특별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통상 인공위성은 설계수명의 2~3배 기간 동안 우주에서 작동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2006년 발사한 다목적실용위성인 아리랑2호의 설계수명은 3년이지만, 8년이 넘도록 활동하고 있다. 아리랑2호는 거의 설계수명의 3배를 활동하고 있는데, 나로과학위성이 설계수명 종료 3개월 만에 활동이 종료된 것은 지나치게 짧은 수명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나로과학위성은 나로호 실패로 사라진 과학기술위성2호를 대신해 개발됐다. 우주에 진입한지 14개월 만에 활동이 종료됐다. / 손정호 기자 son50@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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