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가치 중심 세력과 중도 가치 중심 세력의 분화 필요”

<폴리뉴스>와 <월간 폴리피플>은 25일 여야대격돌과 10월 정국전망이라는 주제로 전문가 좌담회를 개최했다.

폴리뉴스 본사에서 열린 이날 좌담회에는 이명식 본지 논설주간의 사회로 김능구 본지 발행인, 정치평론가 유창선 박사,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 소장, 박상헌 공간과 미디어 연구소 소장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이날 좌담회에서 정치 전문가들은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의 앞날과 전망에 대해 최근 문 위원장의 행보에 있어 모바일 투표제 도입 발언과 비대위 구성에 중도·온건파가 제외된 것에 대해 대부분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박상헌 공간과 미디어 연구소 소장은 “저는 문희상 비대위원장 체제가 암담하다고 생각한다”며 “새정치연합이 치열한 내부 토론, 투쟁을 통해 노선이 정리되지 않는다면 봉합해서 정치적 색깔을 만든다 하더라도 이것이 수권으로 가는 정당이 되기에는 힘들지 않나 생각하고 또한 문 위원장의 리더십으로도 이것이 가능하지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 소장은 “객관적으로 야권에서 한 발짝 물러서 있는 입장에서 문희상 체제를 보면 굉장히 우려스러운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지금 모바일투표나 온라인 투표, 오픈 프라이머리 이런 부분을 문 위원장이 다루게 되면 내년 1월 전당대회를 전후로 해서 야권이 분열될 가능성이 굉장히 많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평론가 유창선 박사는 “일단 비대위가 시작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상당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며 “문 위원장이 시작부터 계파주의 중단을 우선적인 과제로 이야기를 꺼냈지만 오히려 지금 비대위를 둘러싸고 계파간의 갈등이 다시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능구 본지대표는 “처음부터 문 위원장이 모바일 투표 이야기가 나오고 문재인 의원이 온오프정당, 네트워크 정당, 이런 부분들은 함께하지 않은 사람들이 볼 때에는 놀라는 부분”이라며 “지난 2012년 대통령 선거 전당대회에서 바로 그 부분 때문에 자기들은 패배했고, 당권을 놓쳤다고 생각하는데 그 부분부터 문제가 제기된 것은 앞날이 우려스러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이명식 본지 논설주간은 문 위원장의 리더십은 한시적 리더십이라며 앞으로 문 위원장의 역할에 대한 방향을 제시했다.

이 논설주간은 “문 위원장을 뽑은 것이 문희상 리더십을 가지고 야권을 재편하라든가 야권을 다시 세워라 이런 것보다는 박영선 원내대표가 급작스럽게 실패하면서 그야말로 대타로, 당의 수습과 돌파구를 여는 한시적 리더십”이라며 “세월호 특별법으로 막혀있는 정국에서 어떻게 돌파구를 열 수 있는지 집중할 필요가 있고 그런 다음 최소한의 합의할 수 있는 룰을 만들고 바통 터치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정치 전문가들은 앞으로 새정치연합 내에서 전당대회 룰과 관련된 계파갈등 문제가 본격화 될 것으로 보여 이와 관련해, 당이 분당하지 않고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과 진보와 중도에 가치 둔 세력이 분화해야 된다는 의견으로 나뉘었다.

유 박사는 “당이 쪼개지는 것은 결국 공멸의 길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문희상 위원장 체제에서는 결국은 당이 어떻게 쪼개지지 않고 유지가 될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반면 김 대표는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현재의 새정치연합에서 진보에 중심 가치를 두고 유연성을 발휘해 나가자는 쪽이 다수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중도 세력과 거의 반반이라고 본다”며 “진보의 가치를 중심으로 하는 세력과 중도의 가치를 중심으로 하는 세력이 분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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