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노인학대 3520건 중 83.1% 가정 발생

노인학대가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학대사례 중 60% 이상이 수년에 걸쳐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보건복지부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윤인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국정감사자료로 제출한 ‘노인학대 연도별 신고접수 건수’ 현황에 따르면, 노인보호전문기관에 신고접수된 학대사례는 2012년 3,424건에서 2013년 3,520건으로 늘었고, 올해 7월말 2,049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학대 관련 상담건수는 2012년 6만5,294건에서 2013년 6만8,280건으로 증가하고, 올해 7월말 현재까지 3만8,683건에 달하는 등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학대 유형’ 자료에 따르면, 2013년의 경우 정서적 학대가 38.3%로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신체적 학대 24.5%, 방임 18.6%, 경제적 학대 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노인학대 행위자는 가족이 대부분으로 아들, 배우자, 딸, 본인, 시설인력의 순서로 학대가 가해졌습니다. 2013년의 경우 아들 40.3%, 배우자 13.7%, 딸 12.9% 등의 순이었다.

학대 발생장소는 2013년의 경우 3,520건 중 가정 내가 83.1%인 2,925건으로 가족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학대가 심각한 수준이었고, 양로원과 요양시설 등 생활시설에서 발생한 노인학대도 전체의 7.1%인 251건으로 2010년 5.7%보다 증가했다.

남윤인순 의원은 “노인학대와 관련해 심각한 문제는 학대가 자주 발생하고, 오랜 기간에 걸쳐 지속되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보건복지부가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한 ‘노인학대 지속기간’을 보면 2013년의 경우 3,520건 중 학대가 1회에 그친 경우는 6.9%인 242건에 불과하고, 5년 이상이 31.6%인 1,113건, 1년 이상 5년 미만이 34.7%인 1,223건에 달하는 등 학대가 수년에 걸쳐 지속된 경우가 66.3%에 달하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학대노인의 37.4%가 1주일에 1번 이상, 25.1%가 매일 학대를 당해온 것으로 조사돼 노인학대사건의 특성상 은폐될 가능성이 높고, 정확한 실태파악이 어려워 보다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손정호 기자 son50@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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