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권이 그리울 지경...70년대 유신 다시 온 것 아닌가”

사진: 폴리뉴스 이은재 기자
▲ 사진: 폴리뉴스 이은재 기자
문병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인천 부평구갑, 재선)은 8일 “역대 정권 중 현 정권만큼 불통하고 무능한 정부가 없다”면서 박근혜 정부에 날을 세웠다.

당 전략홍보본부장을 맡고 있는 문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와의 ‘정국진단’ 인터뷰에서 “이명박 정권 말기에 우리가 ‘가장 나쁜 정권’, ‘가장 나쁜 대통령’이라고 비판했지만, 지금 와서 보면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이 나올 지경”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실 박 대통령은 국회의원 생활을 오래해 국회를 잘 알고 의회주의자 모습을 보여와 개인적으로 좋은 이미지를 가졌다”면서 “대선 과정에서도 경제민주화나 과거사 문제 등에 전향적 발언을 해 ‘이제 이명박 대통령을 마지막으로 한국 정치가 복원되고 한 단계 발전을 하겠구나’라고 기대했는데 너무나 엉뚱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특히 그는 “지난번 대통령이 국회를 향해 ‘국회가 할 일을 하지 않고 있다. 국회의원 세비 반납해야 한다’ 등의 비판을 했는데 말도 안 되는 발언”이라며 “우리가 봐서는 오히려 대통령이 먼저 월급을 반납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대통령이야말로 자기가 할 일을 하면서 국회에 이야기해야 한다”면서 “‘자신은 옳고 국회는 잘못했다’ 식의 발언은 너무나 일방적인 발언이고 국민의 여론을 호도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문 의원은 “정말 어떻게 보면 70년대 유신시절이 다시 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최근  대통령 발언에 검찰이 사이버검열에 나선 것도 그렇다”면서 “지금 대통령이 하는 말이나 행동을 보면 이건 현대판 유신으로 속은 공안통치고 겉만 21세기인 척하는 70년대 공안통치로 돌아간 것 같은 걱정이 든다”고 우려했다.

한편 문 의원은 정부여당의 거듭된 실정에도 불구하고 야당의 지지율이 최악인 이유를 “우리가 (여당의 의도대로에 끌려가) 정치이슈에 많이 매몰되다보니 할 일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것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기존에는 보통 야당이 정치의제를 제기하고 여당이 민생문제를 이야기하지만 작년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 장외투쟁에서는 여당이 자꾸 정치이슈를 던져 민생문제를 가리는 그런 정국운영을 했다”면서 “올해 세월호 특별법 협상에도 그런 것들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문 의원은 “여당이 정치이슈에 정국을 매몰시켜 자신들의 무능이나 불통을 감추고 국민들에게 드러나지 않게 하는 묘한 모습”이라며 “야당이 세월호 특별법을 중요이슈로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기타 민생문제에 있어서 정부여당이 잘못하고 있는 부분들을 좀 더 부각시키면 지금보다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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