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권진욱기자] 지난 5일 ‘KIC 오프로드 그랑프리 5전’ 이 전라남도 영암 F1경기장 옆에 위치한 오프로드 경기장에서 열렸다.
KIC 오프로드 서킷(LAP: 1.4km)은 국내 유일 자동차용 상설 오프로드 서킷이다. 이번 KIC 오프로드 그랑프리 5전에는 36대의 오프로드 전용 레이싱차량들이 참가해 시즌 후반 레이스를 가졌다.
포장된 아스팔트 트랙에서 열리는 온로드 경기와 달리 비포장형태의 트랙을 달리는 오프로드 경기는 달리기를 거듭할수록 코스의 상황이 달라져 드라이버와 관중에게 잠시도 눈을 땔 수 없는 짜릿함은 가져다주는 경기로 최근 들어 경기장을 찾는 관람객들이 늘고 있다.
KIC 오프로드 그랑프리대회는 2,000cc 이상 무제한 튜닝차량과 프로 드라이버가 실력을 겨누는 슈퍼2000클래스, 2,000cc 이상 부분 튜닝차량의 투어링A클래스, 1,600cc 이하 안전튜닝 차량으로 오프로드에 처음 도전하는 신인들의 루키 클래스 이상 3개 클래스로 경기를 가진다.
이번 5전에는 시즌 최초로 보다 스피드가 높아지는 숏 코스로 진행됐다. 숏 코스 경기는 랩타임이 빨라지고 주행 속도도 빨라져 잠시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레이스로 선수, 관람객들 모두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경기로 진행됐다.
특히 통합전으로 치뤄지는 슈퍼2000클래스와 선디스크클래스(투어링A)의 결승에서 25대의 차량이 출전해 12대가 리타이어 하는 등 오프로드의 혹독하고 치열한 승부를 느끼게 해 줬다.
슈퍼2000클래스.. 정택근 2연승 차지
KIC 오프로드 그랑프리 최고 클래스인 슈퍼2000 클래스 예선전에서 시리즈 포인트 선두인 서형운(프로들)이 00:56.183의 기록으로 폴 포지션을 차지해 결선에 진출했고 그 뒤를 강정필(템페스트)이 00:56.658를 기록하며 결선에 올랐다.
오후에 열린 결선에서 두선수들은 스타트 이후 치열한 선두다툼에 관객의 환호를 받았지만 중 1번 코너에서 서로 추돌하며 선두권에서 멀어져야 했다. 그 뒤를 25랩을 안정적인 레이스로 질주한 정택근(스피드레이싱)이 29:28.663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체커기가 받아 4전에 이어 2연승을 달성했다.
선디스크클래스(투어링A)에서는 이성진(SNRD)의 폴 투피니쉬로 경기를 끝냈다. 투어링B 클래스의 우승을 독차지해오다 3전부터 투어링A로 도전 바로 포디움에 올랐던 엘리트드라이버 이성진은 3전에 우승에 이어 시즌 2승의 영광을 누렸다.
리퀴몰리클래스(루키)에서는 시즌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범영이 01:03.211의 가장 빠른 기록으로 예선전을 마쳤으나 레이스도 중 리타이어로 경기를 마무리해 아쉬움을 남겼다. 우승에는 21:23.624로 20랩을 마친 오영진(프로들)이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잦은 전복사고로 온로드 경기보다 더욱 강화된 롤케이지 규정을 적용하고 있는 KRC는 레이싱용자동소화기의 개발 및 시범장착 후 레이스를 진행했다. 레이싱용 자동 소화기는 모터스포츠 안전관리 전문 업체인 레크로(Recro)에서 국산화 개발된 소화기다.
이날 프로들레이싱팀의 서형운 선수차량에 시험 장착하여 대회를 마쳤으며 대회 이후 소화기를 실제로 작동시켜 자동소화기의 성능을 점검하여 참가 선수들과 관계자에 큰 호응을 얻었다.
권진욱기자 news726@poli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