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축제와 함께하는 마을여행... 출향민들에겐 고향 추억여행

부산에는 옛 고향마을의 정취가 그대로 남아있는 산복도로 마을이 있다. 부산의 대표적 낙후지역이고 서민지역인 산복도로는 그 덕에 오히려 옛 모습이 변하지 않고 역사를 머금은 채 그대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번 가을 산복도로를 둘러싼 추억의 부산 마을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특히 올해엔 부산 산복도로 개통 50주년 마을축제 처음으로 열리기도 하여 마을여행과 마을축제 참가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산복도로 50주년 마을축제와 함께 하는 마을여행... 

아름다운 산복도로 야경. 지구로 내려온, 밤하늘에서만 볼 수 있었던 별빛 향연이다.
▲ 아름다운 산복도로 야경. 지구로 내려온, 밤하늘에서만 볼 수 있었던 별빛 향연이다.
지난해 부산힐링대장정을 했던 (주)창조와소통의 K-힐링투어팀은 이번엔 ‘부산, 추억의 마을여행’으로 컨셉을 잡고 준비했다. (네이버카페 K-힐링투어

이번 여행은 ‘부산 산복도로 개통 50주년 마을축제위원회’와 ‘부산 마을만들기민간협의회(준), 사회적 기업인 (주)공유를 위한 가치, (주)거위의꿈의 후원으로 함께 하는 문화여행 프로그램이다. 

10월31일-11월1일(1박2일) 부산 매축지 마을, 초량동, 이바구길, 168계단 등 산복도로 마을투어, 보수동 책방, 국제시장, 감천문화마을을 거닐어 본다. 구불구불한 도시 속 마을길을 따라, 요즘 새롭게 마을만들기로 단장해놓은 산뜻한 마을길의 정취를 느끼며 사람들의 삶의 내음을 한껏 만끽해보는 것도 가을향취 묻어나는 새로운 여행일 것이다.

게다가 이 기간에는 산복도로 마을축제 기간이어서 마을장터, 산복사진전, 품마켓, 마을공방, 걷기대회 등 다양한 축제현장에도 함께 참여할 수 있다. 

여행프로그램에는 마을축제에 함께 하지 못하는 여러 마을을 다닐 수 있고, 한밤의 모닥불 음악회와 힐링돌찜질, 송도 올레길 자연명상 시간도 있다. 

부산역 바로 앞 초량동에는 이길을 오갔던 부산 명사들과 산복도로 이야기가 담벼락에 묻어있다.
▲ 부산역 바로 앞 초량동에는 이길을 오갔던 부산 명사들과 산복도로 이야기가 담벼락에 묻어있다.
서울의 청계천 책방과 같은 부산의 보수동 책방골목. 서울 청계천 책방이 그리우면 이곳을 들려봐도 좋을 듯하다. 부산출신이라면 이 책방골목의 추억 한자락 없는 사람이 없다.
▲ 서울의 청계천 책방과 같은 부산의 보수동 책방골목. 서울 청계천 책방이 그리우면 이곳을 들려봐도 좋을 듯하다. 부산출신이라면 이 책방골목의 추억 한자락 없는 사람이 없다.
부산 국제시장. 전쟁 피난민들이 하나씩 둘씩 삶의 터전으로 자리잡았던 국제시장. 지금은 부산의 대표적 명소가 되었다. 부산사람만이 아니라 이북출신자, 타지 사람들이 함께 어울리는 모두의 고향인 이곳은 아직도 왁자지껄 뜨거운 삶의 열기가 뿜어나온다.
▲ 부산 국제시장. 전쟁 피난민들이 하나씩 둘씩 삶의 터전으로 자리잡았던 국제시장. 지금은 부산의 대표적 명소가 되었다. 부산사람만이 아니라 이북출신자, 타지 사람들이 함께 어울리는 모두의 고향인 이곳은 아직도 왁자지껄 뜨거운 삶의 열기가 뿜어나온다.
출향민들에게는 추억과 함께하는 1박2일

이번 여행은 특히 부산에서 나고 자란 출향민들에게는 ‘고향 마을길’을 다시 찾을 수 있는 고향여행이 될 것이다. 산복도로는 비단 그 지역에 살았던 사람들뿐만아니라 부산사람 누구나 산복도로와 얽힌 추억과 역사가 없을 수 없는 부산의 터전이다.

출향민들이 함께 여행하면 출향민들을 위한 정든 모교방문 등 특별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학창시절, 어린시절, 청년시절에 살았고, 놀았고, 함께 했던 그곳을 다시 가보는 추억의 고향 마을여행길이다. 사실 수없이 이사를 다니고 타지로 나가는 도시인들에게 그래도 옛 모습이 남아있는 내가 살았던 동네를 가보기는 생각만큼 쉽지 않다. 

아이들과 함께 아빠 또는 엄마가 다니던 학교와 마을을 거닐며 엄마, 아빠의 학창시절을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것도 살아있는 역사교육일 것이다. 

가을볕 아래 1박2일동안 친구와 또는 가족들과 함께 추억의 시간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꽤 짭잘한 묘미일 듯 하다. 

전쟁피난민, 산업근로자들의 산 중턱 서민 삶터... 이제는 세계적 도시로 부상

서민들의 가파른 삶 만큼이나 가파른 168계단. 한겨울 엄동설한에도, 한겨울 폭염에도 이 길을 오르고 올라야 그들은 그제서야 피곤한 몸을 뉠 수 있었다. 그러나 그 높은 곳에는 따뜻한 인정이 넘치는 마음의 고향이다.
▲ 서민들의 가파른 삶 만큼이나 가파른 168계단. 한겨울 엄동설한에도, 한겨울 폭염에도 이 길을 오르고 올라야 그들은 그제서야 피곤한 몸을 뉠 수 있었다. 그러나 그 높은 곳에는 따뜻한 인정이 넘치는 마음의 고향이다.
산복도로라는 뜻은 ‘山腹’, 즉 산의 배, 산 가운데, 산 중턱에 있는 길이라는 의미다. 부산(釜山)은 한자에서 처럼 가마솥처럼 큰 산이 있는 곳이다. 그만큼 산이 많다. 부산을 쭉 둘러싼 산 꼭대기에 전쟁 피난민들, 산업화에 지친 근로자들 등 서민들이 힘든 삶의 터전을 만들었고, 이 산동네로 오르기 위해 산중턱길을 내었고, 이것이 산복도로의 역사적 어원이다. 

그만큼 부산의 대표적 낙후지역이고 서민들의 아픈 삶의 노고가 묻어있는 지역이었지만, 지금은 세계 언론이 극찬하고, 세계 도시대회에서 당당히 1등을 한 세계적 마을로 거듭난 지역이다. 

CNN은 ‘아시아에서 가장 예술적인 마을 Is this Asia’s artsiest town?‘, 르몽드지는 ’미로 끝에 있는 예술마을 A Gamcheon, l’art au coin de la venelle‘이라고 아름다움을 극찬했다. 
이러한 성공은 산복도로 르네상스 사업이라는 부산 도시재생사업이자 마을만들기 사업 성공 덕이다. 국내언론은 “정부도 반한 산복도로 르네상스 사업” “박근혜 대통령 ‘산복도로 르네상스 사업 지역발전 성공사례’“라고 높이 평가했다. 
비단 언론만의 평가가 아니다. 실제 ‘2013 대한민국 지역희망박람회’에서 ‘대통령 표창인 지역발전대상’을 수상했고, 올해는 ‘2014 국제 메트로폴리스 어워드에서 ’부산시 산복도로 르네상스‘ 사업이 당당 1위를 거머쥐었다. 

그만큼 산복도로 마을은 그 역사와 뿌리가 우리 한국 근현대사가 알알이 박혀있는데다가 이제는 새로운 마을재생사업의 성공사례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의 마츄피추 ‘감천문화마을’. 이 마을만을 구경하려고 부산까지 먼 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서민들의 애환을 아름다운 그림으로 승화해놓은 감천마을을 사진에 담으려 여행객들의 카메라 소리가 연신 터진다. 이번 추억여행은 이곳 감천마을도 함께 다닌다.
▲ 한국의 마츄피추 ‘감천문화마을’. 이 마을만을 구경하려고 부산까지 먼 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서민들의 애환을 아름다운 그림으로 승화해놓은 감천마을을 사진에 담으려 여행객들의 카메라 소리가 연신 터진다. 이번 추억여행은 이곳 감천마을도 함께 다닌다.
아름다운 송도 앞바다와 산의 경계를 이어놓은 송도 볼레길... 한편엔 깎아지른 듯한 산절벽이 있고 한편엔 깊디깊은 바다가 있다. 제주에 올레길이 있다면, 부산에는 송도 볼레길과 갈맷길이 있다.
▲ 아름다운 송도 앞바다와 산의 경계를 이어놓은 송도 볼레길... 한편엔 깎아지른 듯한 산절벽이 있고 한편엔 깊디깊은 바다가 있다. 제주에 올레길이 있다면, 부산에는 송도 볼레길과 갈맷길이 있다.
이번 ‘부산, 추억의 마을여행’은 산복도로 마을축제에서 모두 담지 못한 여러 마을을 함께 다니면서 삶과 역사를 호흡한다. 또 한밤에 별빛아래 작은 음악회를 하고 힐링돌 찜질로 심신을 편히 쉬게하는 힐링타임도 있다. 
마을여행 이후에는 송도 볼레길 바다향기와 숲향기를 맡으며 명상전문가와 함께하는 명상시간도 갖는다. 

그동안 부산국제영화제, 부산 해운대 등의 관광만 했다면 이번엔 ‘삶이 녹아있는 마을여행’을 권유한다. 자세한 정보는 네이버카페 K-힐링투어를 참조하면 된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