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한국청소년체험 연구개발원과 화성 만소당의 따뜻한 마음의 잔치

가을에는 많은 사람들이 음악회를 가고 나들이를 가고 학교에서는 가을운동회를 한다. 
드높은 파란 하늘과 따사로운 햇빛, 아름다운 음악과 빛나는 웃음들... 그러나 이러한 가을 문화를 함께 하지 못하는 우리의 이웃들이 있다. 장애우들이다. 

장애우들의 가을소풍, 이날 하루만은 마음으로 웃었다.(@(재)한국청소년체험 연구개발원, (주)창조와소통)
▲ 장애우들의 가을소풍, 이날 하루만은 마음으로 웃었다.(@(재)한국청소년체험 연구개발원, (주)창조와소통)
누구보다 따뜻한 가을볕을 쬐고 함께 음악을 듣고 함께 웃고 놀고 싶을 그들이지만, 사실 장애우들과 함께하는 문화의 자리는 그다지 많지 않다. 특히 중증 지체장애우의 경우는 더 말할나위 없다. 

그러나 경기도의 한 청소년 단체에서는 장애우들과 함께하는 ‘2014 가을나들이와 음악회를 가져 함께 즐거웠고 함께 행복했다. 

(주)창조와소통의 협력 청소년 단체인 (재)한국청소년체험 연구개발원(대표 신은희)은 지난 10월 11일 ‘성남 소망재활원’ 가족들과 함께 따뜻한 봉사활동으로 ‘장애우 가을소풍’을 만들었다. 이날의 행사는 연구개발원이 주관하여 마을주민과 학생들, 공연팀 등 많은 분들과 함께 만든 자리다. 

따뜻한 마음과 영혼에는 장애우도 비장애우도 없다. 이들 모두 해맑기만 하다. (@(재)한국청소년체험 연구개발원, (주)창조와소통)
▲ 따뜻한 마음과 영혼에는 장애우도 비장애우도 없다. 이들 모두 해맑기만 하다. (@(재)한국청소년체험 연구개발원, (주)창조와소통)
사실 장애우를 위한 나들이 행사는 많이 있지만 막상 정말 도움이 필요한 중증 장애우들은 인적, 물적 여건상 실외 체험 활동 기회를 가지기 힘들다. 
중증 지체장애우의 경우에는 휠체어가 반드시 함께 움직여야하고, 버스에 승차할 때, 하차할 때 거동이 크게 불편하기 때문에 여러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중증 지적 장애우의 경우에는 작은 자극에도 돌발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고 이를 위해서 적어도 숙련된 도우미나 두 명 이상의 봉사자가 필요하다. 

누가 장애우?? 똑같은 웃음으로 피어나는 우리 이웃입니다.(@(재)한국청소년체험 연구개발원, (주)창조와소통)
▲ 누가 장애우?? 똑같은 웃음으로 피어나는 우리 이웃입니다.(@(재)한국청소년체험 연구개발원, (주)창조와소통)
나들이 당일 하루 만큼은 장애가 이들의 행복에 걸림돌이 되지 않기를, 둘이서 혹은 셋이서 서로 의지하고 나서는 그 길이라서 두 배 세 배 더 행복한 날이 되고자하는 소망에서 (재)한국청소년 개발연구원의 장애우 나들이는 시작되었다. 
2009년 경기도 성남 소망재활원 가족들과 나들이 하기도 하였고, 작년과 올해는 안성 혜성원 가족들과 나들이를 다녀왔다. 지금까지 장애우 나들이 행사에 봉사자들과 마을에서 도움준 사람들과 공연팀 포함 백여 명이 넘었다. 

멋진 풍선모자 쓴 이웃아저씨... 학생과 웃는 모습이 똑같아요.(@(재)한국청소년체험 연구개발원, (주)창조와소통)
▲ 멋진 풍선모자 쓴 이웃아저씨... 학생과 웃는 모습이 똑같아요.(@(재)한국청소년체험 연구개발원, (주)창조와소통)
이번 가을 나들이 및 음악회는 화성시 팔탄면 기천리에 있는 ‘만소당(滿笑堂)’이라는 공간이다. ‘웃음이 가득한 집’이라는 뜻이다. (재)청소년체험연구개발원의 수석강사인 000이 보금자리를 기꺼이 내어주었고, 지난 봄부터 행사 준비를 하여 드디어 가을에 치르게 된 것이다.   

학생들과 마을주민 자원봉사자들은 이날의 행사를 위해 두달 전부터 숲정화, 돌고르기, 나무에 단 글 등 장애인들이 다니기 좋게 ‘만소당’ 주변의 꽃길을 함께 만들어주고, 이날의 모든 행사준비, 음식장만도 자원봉사자들의 따뜻한 봉사의 손길로 마련했다. 

시끌벅적... 웃고 떠들고 만들고... “봉사활동이 아니라 함께 노는 거예요.” (@(재)한국청소년체험 연구개발원, (주)창조와소통)
▲ 시끌벅적... 웃고 떠들고 만들고... “봉사활동이 아니라 함께 노는 거예요.” (@(재)한국청소년체험 연구개발원, (주)창조와소통)
이번 행사는 크게 두 부분으로 진행되었다. 오전에는 풍선왕관 만들기, 투호놀이, 페이스페인팅, 낚시게임, 공주고 받기, 행복 메시지 만들기로 다양한 문화체험, 놀이체험이 진행되었다. 
체험 활동이 힘든 경우에는 봉사자들이 함께 도와주었다. 체험이 이뤄지는 숲길을 함께 손잡고 걷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과 행복이었다. 

서로 의지하고 한걸음씩... 행복 그것은 ‘행복해지는 말이에요’... 멋진 마술쇼에 넋을 뺏기고...(@(재)한국청소년체험 연구개발원, (주)창조와소통)
▲ 서로 의지하고 한걸음씩... 행복 그것은 ‘행복해지는 말이에요’... 멋진 마술쇼에 넋을 뺏기고...(@(재)한국청소년체험 연구개발원, (주)창조와소통)
비빔밥 점심을 먹은 후, 오후에는 마술쇼와, 수원 명성 공연단의 문화공연으로 진행되었다. 합창공연, 댄스공연, 부채춤 등 다채로운 공연이었다. 마을과 자치단체, 시민들이 함께 만든 음악회는 감동과 사랑이 넘치는 자리였다. 공연의 내용이 혹시나 지적 장애우들께는 힘들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었으나, 다행히 장애우들이 대체로 만족하고 즐겁게 시간을 함께 했다.

기념품으로 이날의 행복한 모습을 담은 사진 액자, 간식, 그리고 지난 봄 이날을 위해서 봉사자 친구들과 담근 매실즙을 준비했다. 장애우들은 그날의 추억을 간직할 액자를 한참 보고 또 보며 마음 가득히 기뻐했다. 내년의 행사를 또 마음 바쁘게 준비하는 이유다. 

날씨가 추워질수록 사람들의 온기가 그리워지는 이때, 청소년체험연구개발원과 만소당, 주민들, 학생들의 사랑의 나눔 잔치가 마음 그득히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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