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제’62.2%, ‘이원집정부제’17.9%, ‘내각제’6.5%...개헌시기는 엇갈려

박근혜 대통령의 개헌논의에 대한 반대 입장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과반 이상이 현재 정치권의 논란인 개헌논의에 대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으으며 국민들 다수는 4년 중임제 등 대통령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개헌시기에 대해선 엇갈렸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지난 17-18일 매월 진행하는 정치지표 여론조사에서 개헌논의와 관련해 개헌의 필요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질문한 결과 개헌논의에 대해 찬성이 57.8%(적극 찬성:21.9% + 다소 찬성:35.9%)으로 반대 29.0%(다소 반대:18.6% + 적극 반대:10.4%)보다 크게 높았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3.2%였다.

현직 대통령이 강하게 개헌논의를 금지했지만 국민여론은 오히려 이러한 대통령의 뜻과는 상반됐다. 특히 박 대통령의 최고 지지기반인 대구/경북권에서 개헌논의에 대한 찬성의견(76/9%)로 가장 높아 주목된다. 이어 강원권이 65.7%였고 부산/경남권이 57.4%, 서울 57.1% 순이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의 근거지인 호남권은 53.5%로 영남권보다 상대적으로 낮았다.

연령대별로 보면 60대 이상 연령층에서 개헌논의 찬성47.1%로 과반에 미달했고 나머지 연령층에서는 모두 과반이 넘게 찬성했다. 특히 50대 연령층에서 67.0%로 개헌논의에 찬성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고 이어 40대 연령층에서 61.6%를 기록했다. 개헌논의에 대해 4050세대의 찬성비율이 가장 높게 형성됐다. 19세 이상 2056.5%, 3057.6%였다.

그러나 개헌시기에 대한 국민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바람직한 개헌 시기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현 대통령임기 이후(26.6%), 2년 후 국회의원 선거 전까지(25.6%), 올해 안에(16.4%), 국회의원선거 끝난 후 다음 대선 전(15.8%) 순이었다.

20164월 총선을 기점으로 개헌시기에 대한 의견은 총선 전이 적합하다(올해 + 2년 후 국회의원 선거전)는 의견은 총 42%였고 총선 후가 적합하다(대통령 임기 후 + 총선후 차기 대선전)는 의견은 42.4%로 팽팽하게 맞섰다.

바람직한 권력구조에 대한 의견에서는 4년 임기 대통령 중임제에 대한 선호도가 35.9%로 가장 높았다. 이어 현행 5년 단임 대통령제가 26.3%였다. 대통령제에 대한 선호도가 62.2%로 크게 높았다. 그러나 최근 정치권에서 제기되는 이원집정부제(17.9%), 의원내각제(6.5%)에 대한 국민들의 선호도는 대통령제에 비해 낮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17, 18일 양일간 지역//연령별 할당 무작위 추출법으로 추출한 전국 만 19세 이상의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질문지를 이용한 임의걸기(RDD) 의한 유무선 전화면접법으로 조사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