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프로그램 제작비 2배 증가, 청소년 프로그램은 7억 감소

EBS 지상파TV 편성이 성인 중심으로 돼 청소년과 아동들이 볼 것이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2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류지영 새누리당 의원은 “EBS 지상파TV가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 편성은 점점 줄이고 성인에 대한 비중만 늘리고 있다”며 “청소년을 주 대상으로 하는 방송이 EBS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EBS가 류 의원에게 제출한 EBS 지상파TV 대상별 프로그램 편성추이를 보면, 2010년 성인 31.1%, 청소년 27%, 유아․어린이 41.9%로 되어있던 프로그램 편성 비율은 올해 성인 51.1%, 청소년 14.8%, 유아․어린이 34.1%로 바뀌었다. 

청소년 비중은 급격히 줄어들고 성인 비중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제작비 규모도 마찬가지였다. 성인을 주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 제작비는 2010년 61억원에서 2014년 117억원으로 2배 증가했지만, 청소년의 경우 2010년 58억원에서 2014년 51억원으로 오히려 감소했다. 

류 의원은 “EBS가 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의 평생교육을 위해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EBS 지상파TV마저 성인 중심으로 운영되면 아동과 청소년들이 시청할 수 있는 TV프로그램은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며 “EBS는 교육방송으로서 아동․청소년에 대한 유익한 방송 제작을 위해 투자규모를 확대하고 양질의 컨텐츠를 양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손정호 기자 son50@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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