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회선 “학점인플레 현상 만연, 교수들의 빗나간 온정주의”

대학생들의 학점을 후하게 주는 ‘학점인플레 현상’이 만연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회선 의원(서울 서초갑)은 23일 교육부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 ‘전공과목 성적평가 분포’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전국 188개 일반대학 중 재학생에게 30% 이상의 A학점 부여하는 대학은 73.4%인 138개교였으며 특히 서울대 재학생의 51.8%, 포항공대 49.8%, 한양대 49.8%, 고려대 42.8%, 연세대 42.1% 이상이 A학점을 받는 등 소위 상위권 대학들도 A학점을 남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학별로는 한중대가 가장 높은 54.2%였으며 한려대 52.1%, 서울대 51.8%, 한국외대 50.3%, 포항공대 49.8%, 한양대 49.8%, 제주국제대 49.2%, 가톨릭대(제2캠퍼스) 48.1%, 한양대(ERICA분교) 46.7%, 중원대 44.8%, 강원대(제2캠퍼스) 44.7%, 제주대 44.0%, 서남대 43.4%, 강원대 43.2%, 경희대 43.0%, 한세대 42.8%, 고려대 42.6%, 경성대 42.2%, 연세대 42.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국립대 역시 학점인플레 현상이 만연해 있다”고 지적한 뒤 서울대 51.8%, 제주대 44.0%, 강원대 43.2%, 경북대 40.1%, 전북대 38.7%, 전남대 36.8% 등이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서울대의 경우 ‘학업성적 처리 규정’에 A등급은 20~30%, B등급은 30~40%, C등급 이하는 30~50%의 비율을 기준으로 성적을 부여토록 명시돼 있다”며 “하지만 지난해 서울대는 A등급은 51.8%, B등급은 32.9%, C등급 이하는 15.3%로 성적을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A등급 비율을 학칙에 명시하고 있는 학교는 고려대·중앙대(0~35%), 서강대·성균관대·서울시립대(0~30%) 등이지만 지난해 고려대는 42.6%, 중앙대는 37.6%, 서강대는 35.8%, 서울시립대는 38.0%로 A등급 성적을 부여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요즈음 대학들은 학생들에게 학점을 후하게 주는 경향이 있다”면서 “우리사회 취업난과 맞물려, 교수들의 빗나간 온정주의가 대학 교육 본래의 취지를 퇴색시키고 있어 우려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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