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호 독립운동과 건국 분리...이종걸 “대한민국 정통성, 독립투사에 있다”

이인호 한국방송공사(KBS) 이사장의 김구는 대한민국 공로자 아니다는 발언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이종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3대한민국 정통성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KBS 이사장직에서 사퇴할 것을 종용하고 나섰다.

임명 당시부터 뉴라이트 역사관으로 논란을 빚었던 이인호 이사장은 22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미방위)KBS 국정감사에서 자신이 언론인터뷰에서 김구는 대한민국 체제에 반대한 사람이라고 말한 부분에 대한 지적에 김구는 1948년 대한민국 독립에 반대하신 분으로, 대한민국 공로자로 언급하는 건 맞지 않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그러면서 김구 선생은 독립운동가로서 대단히 훌륭하신 분이었다. 독립운동가로 언급해야 한다며 김구의 독립운동과 대한국민 체제 성립과는 상관이 없다는 논지를 펼쳤다. 그러나 이러한 발언은 대한민국 헌법 전문이 채택한 대한민국이 상해 임시정부의 정통성을 계승한다는 기본정신과는 배치되는 것이다.

이에 이종걸 의원은 23일 이 이사장의 발언을 망언으로 규정하며 대한민국 정통성은 이승만과 친일파들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만주벌을 달리며 대한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독립투사들에게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한다이 사실을 부정하는 것은 역사에 대한 무지가 아니라 정치적 악의가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독립운동가 이회영 선생의 손자인 이 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김구 선생에 대해 백범 선생은 독립에 반대하신 것이 아니라 분단에 반대하신 것이라며 “‘반쪽짜리 독립에 반대하며 '통일조국'을 위해 노력하시다 이승만 독재정권의 부역자인 안두희의 총탄에 쓰러지셨으니, 친일의 잔재를 되살리려는 자들이 부끄러움을 안다면 자기 삶의 거울로 삼아 마땅한 분이 백범 김구 선생이라며 이같이 질타했다.

그는 또 이 이사장을 겨냥해 친일파인 자신의 조부는 직업인에 불과했다며 물타기를 하고, 독립운동가 김구는 대한민국 정통성에서 배제시키면서, 독재자 이승만은 국부로 추앙하는 언어도단의 견강부회를 저질러 왔다. 차마 인간적인 연민마저 일어나지 않는 작태라고 거칠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감히 친일파의 후손이 평생을 조국의 독립통일을 위해 사셨고 대한민국 정통성의 원류가 되시는 백범 김구 선생을 비롯한 독립투사의 고귀한 삶을 훼손하려는 시도에 단호하게 맞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뉴라이트 역사관을 옹호하는 박근혜 정부에 대해서도 우리 사회는 철학이 없는 나라로 전락하고, 역사가 지워지고 국민의 삶이 무너지는 비극을 맞고 있다고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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