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민 여망 무시해도 되는 건지 우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전작권을 차질없이 환수하겠다고 했던 박 대통령의 공약이 허언으로 끝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위원장은 “전쟁상황에서 우리 군대를 지휘할 권한을 다른 나라에 맡기는 이 비정상적 상황을 바로잡으라는 국민 여망을 이렇게 무시해도 되는 건지 진실로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 위원장은 "20년 넘게 준비해왔고 국회 비준까지 마친 용산기지 이전 계획도 크게 수정했다"고 지적한 뒤 "이것은 국회의 비준동의를 거친 한미 협정인 만큼 이에 대한 변경은 국회동의를 꼭 얻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정세균 비대위원은 박 대통령의 사과까지 요구했다.
정 위원은 "결국 전작권 환수 연기는 이명박 정부, 박근혜 정부 7년간 남북관계 관리와 국방안보 정책 실패에 기인한 것이다"면서 "스스로 군사주권을 포기한 참담한 현실에 대해 군 통수권자인 박 대통령이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