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인사 산 넘어 산, 노동부장관에 전경련 회장 임명할 것 같다”

인재근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은 24일 건강보험공단 이사장에 병원협회 회장 출신의 성상철 서울대병원 원장이 거론되고 있는데 대해 성 교수의 건강보험 이사장 추진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인재근 비대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청와대가 성 교수를 임명코자 하는데 대해 이분이 박정희 기념재단 이사이고, 김기춘 실장 후배라는 것은 그저 그런 흔한 이야기다. 진짜 문제는 이분이 병원협회 회장이었다. 병원협회 회장 시절에 건강보험을 상대로 해서 의료계의 이익만 추구한 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청와대의 인사가 산 넘어 산이다. 김성주 적십자사 총재에 비하면 문제도 아닌 것 같다국민들은 불안하다. 톡톡 튀는 김성주 적십자사 총재를 보며 물가에 내놓은 아이 같은 심정이었다면, 성 교수의 건강보험 이사장 추진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격이라고 힐난했다.

이어 이런 인사가 창조적 인사라면 조만간 노동부장관에 전경련 회장을 임명할 것 같다. 청와대의 창조적 인사의 끝이 어디인지, 사람이 없는 것인지, 생각이 없는 것인지 궁금할 뿐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성 교수에 대한 관련 시민단체들과 노동계들의 반대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어 주목된다. 건강보험가입자포럼(이하 포럼)은 지난 23국민을 대리해야 할 공단 이사장직 후보에 의료계 인사가 포함된 것은 보험자의 기본적인 역할과 기능을 망각한 비상식적인 인사 추천이라며 청와대에 성상철 후보를 후보자 추천에서 즉각 제외하라고 요구했다.

한국노총도 지난 23일 성명을 통해 성상철 교수에 대해 성 전 회장은 박정희기념사업회 이사 출신이고 병원계의 이익을 대변한 인물이라며 낙하산 인사나 정권의 보은인사로 선임된 이사장은 결국 조직발전보다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게 된다고 경고하며 임명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의료민영화저지와 우상의료실현을 위한 운동본부도 이날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 교수에 대해 박근혜 정부의 대를 이은 충성인사라며 수가협상에 나선 공급자 수장으로, 황우석 줄기세포 등에 수십억을 지원하고 유헬스협회장을 지낸 자에게 50조원에 육박하는 건보재정을 먹잇감으로 내줄 순 없다고 격하게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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