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사건과 연관성 없어
23일 외신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현지 경찰은 22일 발생한 캐나다 국회의사당 총격사건을 단독범행인 것으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왕립기마경찰대의 밥 폴슨 국장은 “22일 발생한 국회의사당 총기난사 사건은 마이클 제하프-비보의 단독 범행인 것으로 보인다”며 “경찰은 제하프-비보가 단독으로 범행을 벌였고, 전쟁기념관과 국회의사당에서 발생한 두 차례 공격 모두 그가 벌였다는 점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20일 캐나다 퀘벡의 한 주차장에서 이슬람으로 개종한 20대 남성이 자신의 승용차로 군인 2명을 치고 도주하다 사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캐나다 국회의사당 총격사건 발생 후 현지경찰은 20일 사건과 22일 사건 사이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였으나, 두 사건 사이의 연관성은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또, 캐나다 총격사건 결론 중 하나로 이슬람으로 개종한 제하프-비보가 최근 여권 발급 신청을 했다가 발급이 늦어진 점도 꼽히고 있다. 여러 명의 테러범에 의한 조직적인 테러보다는 제하프-비보 개인의 순간적 충동으로 인한 테러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경찰은 제하프-비보가 고위험 여행객은 아니라면서도 아직 테러 용의자일 가능성을 염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제하프-비보가 이슬람 수니파 과격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하는 사람일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22일 제하프-비보가 캐나다의 수도 오타와 도심에 있는 국회의사당에 난입해 총기를 난사했는데, 당시 국회의사당에는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와 집권당인 보수당 의원들이 모여 있었다. 범인은 하퍼 총리와 의원들이 모여있는 의사당 내 회의실 근처까지 진입했지만 경찰의 총을 맞고 사망했다.
캐나다 국회의사당 총격 사건으로 범인 1명과 왕립기마경찰대원 1명이 사망했고 3명이 부상을 당했다. 범인은 이슬람으로 개종한 캐나다 국적의 32살 마이클 제하프-비보인 것으로 확인됐고, 사망한 경찰대원은 24살 네이선 시리요인 것으로 파악됐다.
제하프-비보는 캐나다 퀘벡주 라발 출신으로 마약 등 여러 건의 전과 기록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범인은 의사당으로 진입했고, 이 과정에서 최소한 30발의 총성이 울린 것으로 알려졌다. 범인은 의사당 건물 안으로 들어간 후 경찰의 총을 맞고 사망했다. / 손정호 기자 son50@poli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