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철도 사고 868건, 한해 평균 173건

최근 철도사고로 인해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며, 철도사고 사상자 중 33%가 자살 사망자인 것으로 밝혀져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헌승 새누리당 의원이 한국철도공사로부터 제출 받은 ‘최근 5년간 철도사고 인명피해 현황’을 분석한 결과, 868건의 철도사고가 발생해 912명의 인명피해가 났으며, 이중 33%인 307명이 자살한 것으로 확인됐다.

철도역 선로에 뛰어내리는 여객자살은 150건이었으며, 역사가 아닌 철길 건널목이나 선로 등에 일어난 공중자살 사고는 157건으로 공중 자살사고가 4%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철도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줄었지만 철도에서 자살하는 인원은 한해 평균 61명으로, 철도구역이 자살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노선별로 여객 자살사고는 경부선이 41%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경원선 23%, 경인선 18%, 과천선 4%, 분당선 4% 등의 순이었다. 공중 자살사고는 경부선이 33%로 가장 많았으며, 호남선 17%, 경전선 8%, 중앙선 6%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여객 자살사고는 경기도가 41%로 가장 많이 발생했고, 서울 37%, 인천 11% 순으로 발생했다. 공중 자살사고는 경북이 14%로 가장 많이 발생했고, 서울 12%, 충남 17, 전남 9% 순으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철도공사가 자살방지 대책으로 하고 있는 스크린도어 설치 추진 현황을 살펴보면, 철도공사 관리 228개 역 중 현재 설치 중인 역사는 구일, 부개, 태평, 죽전, 오리, 선바위, 경마공원 등 7개역이었다. 전체 228개 역 중 66%인 151개 역은 미설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철도 자살사고가 줄어들지 않고 있는 이유에 대해 최근 도시 지하철 대부분이 승강장 스크린도어를 설치해 다른 시설에 비해 감시가 덜한 철도시설로 자살수단이 이전 된 것으로 본다”며 “철도공사는 계속 이어지는 자살사고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대책도 없이 자살사고를 방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철도역 자살사고 등에 대비해 철도역사에도 승강장 스크린도어 설치 등 자살예방 대책에 대한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손정호 기자 son50@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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