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시민단체, 1차 살포분 훼손

보수단체들이 대북전단 살포를 시도했지만 주민들과 시민들의 저지로 1차 살포에 실패하고 다른 장소로 이동해 2차 살포를 모색하고 있다.

25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대북전단보내기국민연합 등 보수단체 회원들은 이날 오후 1시경 경기도 파주 임진각의 망배단에서 대북전단 4~5만장을 풍선에 넣어 북한 측으로 살포하려다가 주민과 시민단체 회원들이 저지해 실패했다. 

대북전단 살포에 반대하는 일부 인원들이 보수단체의 대북전단과 풍선을 훼손해 1차 살포 자체가 무산돼, 보수단체는 서울에서 새 대북전단과 풍선을 공수해 이날 오후 4시 20분경부터 다른 장소로 이동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단체는 2차 대북전단 살포를 위해 전세버스로 이동 중이며, 오두산통일전망대에서 살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앞서 10일 정부의 신중 요청에도 불구하고 자유북한운동연합 등 탈북자 단체들이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통일전망대에서 대북전단 살포를 강행했다. 

이날 탈북자 단체 관계자 30여명은 북한 노동당 창건 69주년 기념일과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4주기 등을 맞아 총 20만장의 대북전단을 대형풍선 10개를 이용해 살포했다. 

탈북자 단체가 이날 살포한 대북전단에는 ‘우리 탈북자들은 선생이 생전에 이루지 못한 북조선 인민해방과 민주화를 위해 김정은 3대 세습을 끝내기 위한 자유, 민주통일의 전선으로 달려간다’ 등 북한 정권을 비판하는 내용, 황장엽 전 비서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내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북한은 10일 경기도 연천 지역에서 남측 대북전단을 향해 수발의 포격을 가했고, 이 가운데 여러 발이 남측 지역에 떨어져 우리 군도 북측의 포격 원점을 항해 대응 포격을 했다. / 손정호 기자 son50@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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