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학교기업 18개, 5년간 적자규모 25억

교육부가 학교기업에 매년 수십억원을 투자하고 있지만 학교기업들은 만성적인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안민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교육부를 통해 조사한 ‘2009 ~ 2013년 대학내 학교기업 지원 및 파산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정부는 61개 학교기업에 377억원을 지원했으며, 대학의 대응투자까지 포함한 총 투자액은 432억원에 달했다.

매년 정부 지원을 받고 있는 학교기업들 중 적게는 33%, 많게는 절반에 가까운 기업들이 적자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업들의 5년간 매출액은 1,067억원으로 총 투자액 대비 약 2.5배인 반면 당기순이익은 87억원에 불과해 총 투자액의 20% 수준이었다. 매출액이 국고보조금에 미치지 못하는 기업 비율은 최소 17.6%에서 최고 35.3%까지였다. 

또, 최근 5년간 정부가 지원한 학교기업 중 18개 기업은 경영악화 등의 이유로 파산했다. 한해 평균 3.6개 기업이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파산한 학교기업에 5년간 지원된 국고보조금은 111억원, 대학 등의 대응투자까지 포함한 총 투자액은 182억원이었다. 이 학교기업들의 파산 직전까지 매출액은 161억원, 당기순이익은 25억원 적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안 의원은 “무조건 확대에만 급급하기보다 운영 실태는 물론 합리적인 평가지표를 만들어 얼마나 수익성과 발전 가능성이 있는지 꼼꼼히 따져보고 지원할 필요가 있다”며 “파산한 학교기업에 대한 원인 분석을 통해 부실 경영한 대학에 대해 책임을 묻고 잔여재산 청산에 관한 규정을 명확히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손정호 기자 son50@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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