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불과 5종의 해외바이러스 대해서만 진단 가능”

사진: 폴리뉴스 이은재 기자
▲ 사진: 폴리뉴스 이은재 기자
김제식 새누리당 의원(충남 서산시·태안군)은 27일 정부가 서아프리카 에볼라 바이러스 유행 지역에 보건의료 인력을 파견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의료진 파견보다는 현지의 치료비용을 분담하는 식의 기여가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인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여의도 국회에서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와 ‘정국진단’ 인터뷰를 갖고 “국제간의 협력 내지는 인도주의적 봉사가 아주 필요하고 중요하다는 점은 공감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3일 기준으로 에볼라로 인한 감염자가 1만 명을 넘어섰고, 이중 4,92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면서 “여기에 방역 선진국인 미국에서도 감염환자들이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WHO에 따르면 치명적인 해외감염 바이러스는 15종 이상이라고 하는데, 미국의 질병관리본부인 CDC(Centers for Disease Control)는 18개 바이러스에 대해서 진단법을 구축하고 있다”면서 “그런데 우리나라 질병관리본부에서는 불과 5종의 바이러스에 대해서만 진단이 가능하다”며 미약한 우리 방역체계가 에볼라 바이러스가 유입될 시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할지 우려했다.

김 의원은 “이번 국정감사에서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예산과 인력을 확보해 국가진단 체계를 강화하고, 조속히 진단법과 진단키트를 개발하라’고 주문했고 문 장관도 ‘조속히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답변했다”면서 “일단 지켜봐야할 문제지만 우리 국민들이 에볼라에 쉽사리 노출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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