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사력 우세’ 43% vs ‘北 군사력 우세’ 42%, 北우세 크게 늘어

한국갤럽이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전시작전권 환수 시기를 내년 말에서 2020년대 중반 이후로 연기한 것에 대해 잘한 일인지 잘못한 일인지 물은 결과 51%'잘한 일', 32%'잘못한 일'이라고 답했고 18%는 의견을 유보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잘한 일'이라는 의견은 새누리당 지지층(73%),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자(69%), 대구/경북 거주자(64%), 50대 이상(60%)에서 많았고, '잘못한 일'이라는 의견은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50%), 대통령 직무 부정 평가자(51%), 광주/전라 거주자(46%) 등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성별로 보면 남성의 59%, 여성의 43%'잘한 일'로 답해 차이가 컸지만, '잘못한 일'이라는 응답은 남녀 모두 30% 선으로 비슷했다. 한편 여성은 27%가 의견을 유보한 데 반해 남성은 그 비율이 8%에 그쳤다. 이는 병역 복무 등 남녀의 군 관련 지식과 경험치가 다른 데서 비롯된 현상으로 보인다.

북한이 실제로 전쟁을 일으킬 위험성에 대해 물은 결과 많이 있다’ 10%, ‘어느 정도 있다’ 32%로 전쟁 도발 위험성이 있다는 응답이 42%였고, ‘별로 없다’ 37%, ‘전혀 없다16%'없다'53%였다. 5%는 의견을 유보했다.

북한이 실제로 전쟁을 일으킬 것인가에 대해서는 6년 전인 2007년과 작년(2013)에도 조사한 바 있다. 2007년에는 위험성 있다 51%, 없다 45%로 의견이 갈렸고, 작년에는 북한의 3차 핵 실험 직후였음에도 '위험성 있다' 35%, '없다' 61%로 오히려 전쟁 가능성에 대한 인식이 약화됐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는 '위험성 있다'는 응답이 7%포인트 늘었다.

연령별로는 20대의 59%가 북한의 전쟁 도발 '위험성이 있다'고 답했고, 30대부터 50대는 약 60%'없다'고 봐 입장이 상반됐다. 60세 이상은 '있다' 44%, '없다' 44%로 나뉘었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 지지층은 '위험성 있다' 48%, '없다' 48%로 양분됐고, 새정치연합 지지층은 '있다'(36%)보다 '없다'(62%)는 의견이 우세했으며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있다' 41%, '없다' 52%로 전체 응답과 비슷했다.

남북 간 군사력 우위를 물은 결과 우리 군사력이 우세하다’ 43%, ‘북한 군사력이 우세하다’ 42%로 인식 상 우열이 가려지지 않았다. '비슷하다'11%였고 5%는 의견을 유보했다. 작년 6월 조사에서는 '우리가 우세' 56%, '북한이 우세' 30%로 우리 군 전력을 더 우위로 보는 사람이 많았으나, 이번에는 '북한 우세' 의견이 12%포인트 늘었다.

전반적으로 우리 군사력이 우세하다는 응답이 줄어 최근 밝혀진 각종 군납 비리와 군 기강 해이 사건 등의 영향을 짐작케 했고, 특히 여성들이 이를 더 민감하게 받아들인 듯하다. 작년과 달리 올해는 남녀 간 견해가 상반됐다(남한 우세: 남성 57%48%, 여성 54%37%, 북한 우세: 남성 30%37%, 여성 30%46%).

현재 북한의 핵이 우리나라의 안보에 얼마나 위협이 된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매우 위협적’ 39%, ‘어느 정도 위협적’ 36% 74%가 위협이 된다고 답했다. ‘별로 위협이 되지 않는다' 18%, ‘전혀 위협이 되지 않는다5%였고 3%는 의견을 유보했다.

작년 2월 북한의 3차 핵실험 직후 조사에서는 '매우 위협적'이란 의견이 51%에 달하기도 했으나, '(매우+어느 정도) 위협이 된다'는 응답은 그때나 지금이나 모두 75% 내외로 비슷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8~30(3일간)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23명을 표본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5%(총 통화 6,886명 중 1,023명 응답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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