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3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고등법원의 수능 세계지리 문항오류 판결에 대해 상고를 하지 않고 재채점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수능 세계지리 피해 구제를 위해 내년 3월까지 해당 대학에 정원 외로 들어갈 수 있게 관련 특별법을 제정할 계획이다.
이에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세계지리 문항 오류로 피해를 본 학생 4천800여명은 소송 제기 여부와 상관없이 올해 정시 원서 접수 전 추가 합격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2014학년도 수능에서 세계지리에 응시한 학생은 3만7천685명으로, 이 중 오답자는 1만8천884명이다. 재산정 시 등급이 오르는 학생은 대략 4천80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채점 결과는 11월 학생들과 대학에 통보되고, 대학은 이를 바탕으로 불합격된 학생 중 성적이 오른 학생들을 대상으로 2014학년도 입학전형을 다시 진행한다.
수시는 세계지리 등급 상승으로 최저학력 기준을 충족하는지를, 정시는 세계지리 등급이나 표준점수, 백분위가 올라 합격 점수를 넘는지를 따져 추가 합격을 결정한다.
수능 세계지리 피해 구제 소식에 네티즌들은 "수능 세계지리 피해 구제, 큰 효과는 없을 것 같은데", "수능 세계지리 피해 구제, 논술이랑 면접도 결국 다시 봐야하는 거 아닌가?", "수능 세계지리 피해 구제, 이미 대학 다니는 사람들은 어쩌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서울고법 행정7부(재판장 민중기)는 2014학년도 수학능력시험 응시자 4명이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을 상대로 제기한 정답결정 처분 취소소송에서 수능 세계지리 8번 문제에 오류가 있다고 판결했다./ 이성희 기자 press24@poli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