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지는 선거 그만하자, 이기는 정당 만들겠다”

새정치연합 조경태 의원(폴리뉴스 자료사진)
▲ 새정치연합 조경태 의원(폴리뉴스 자료사진)
내년 2월 초 치러지는 전당대회 출마를 계획하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조경태 의원(3선, 부산 사하구을)은 11일 “나오고 싶어하는 사람 다 나와서 한판 붙자”며 “전당원투표를 통해서 정정당당하게 한판 붙자”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날 ‘폴리뉴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당 내에서 대권주자, 비상대책위원, 계파 수장은 전대에 출마해선 안된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 이같은 입장을 피력했다.

조 의원은 “본인들(대권주자들)이 알아서 손익계산을 하지 않겠는가”라며 “ ‘나와라, 나오지 말아라’ 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당원들이 당 대표를 잘 뽑으면 된다”며 “계파에 치우치지 않고 정말 공정하고 능력과 자질만을 보고 다음 총선의 공천을 할 수 있는, 당을 민주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인물을 뽑으면 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지도부 선출 방식에 대해서는 “현행대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별도로 뽑는 분리선거를 하는 게 낫다고 본다”며 “분리선거 룰을 정한 것이 얼마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어 “전당원투표제, 그것도 직접투표, 현장투표를 해야 한다. 모바일이니 ARS니 더 이상 이런 변칙적인 행위를 하면 안 된다”며 “투표도 1인2표 합종연횡하듯이 하지 말고 1인1표로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이와 함께 당 대표에 도전하는 포부를 묻자 “더 이상 지는 선거는 그만하자”며 “이기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조경태 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다.

-내년 2월 초 전당대회에 출마할 계획인 것으로 아는데, 당 대표가 목표인가 최고위원이 목표인가?
최고위원은 과거에 했었으니 최고위원을 하는 것은 안 맞다. 당 대표가 목표다.

-당 대표에 출마할 때 어떤 공약들을 내세울 계획인가?
그동안 우리가 결정적인 선거, 이길 수 있는 선거에서 네 번이나 졌다. 그것에 대해서 뼈저린 반성이 없다. 더 이상 지는 선거는 그만하자. 조경태가 이기는 선거를 하겠다. 이기는 정당을 만들겠다. 그리고 총선 승리를 통해서 차기 정권을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 정권을 창출하는데 최선을 다해서 당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것이다.

-당 내에서 대선에 출마할 주자들은 당권 도전에 나서지 말아야 한다는 당권, 대권분리론이 제기되고 있는데 동의하나?
글쎄, 그것이 굳이 무슨 의미가 있나. 나올 사람 다 나오면 되지.

-계파 수장, 비대위원도 전당대회에 출마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이 있는데?
나오고 싶어하는 사람 다 나와서 한판 붙는 거지.

-대선에 출마할 사람이 당권을 잡으면 대선주자로서의 경쟁력이 깎일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어찌 보나?
자기 판단인데 본인들이 알아서 손익계산을 하지 않겠는가. 그걸 가지고 ‘나와라, 나오지 말아라’ 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전당원투표제, 그것도 직접투표, 현장투표를 통해서 정정당당하게 한판 붙자. 이게 조경태의 주장이다. 모바일이니 ARS니 더 이상 이런 변칙적인 행위를 하면 안 된다. 투표도 1인2표 합종연횡하듯이 하지 말고 1인1표로 치러야 한다. 대한민국 주인은 국민인 것처럼 당의 주인은 당원이다. 내 손으로 당 대표를 뽑는 것이 가장 민주적이다.

-대권주자가 당권을 잡을 경우 2016년 총선 공천에도 영향을 미치고 2017년 대선 주도권도 갖게 되는 것이므로 부적절하다는 주장도 있는데?
그런 부분들은 당원들이 판단할 것이다. 당 대표를 잘 뽑으면 된다. 계파에 치우치지 않고 정말 공정하고 능력과 자질만을 보고 공천을 할 수 있는, 당을 민주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인물을 뽑으면 되는 것이다.

-이번 전당대회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나눠서 뽑는 현행 분리선거 방식대로 치러야 한다고 보나, 아니면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통합선거로 선출해야 한다고 보나?
두 방식 모두 아무 상관이 없다고 본다. 그러나 (선택하라고 한다면)현행대로 분리경선을 하는 게 낫다고 본다. 당 대표는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사람을 선출하기 위해서 애시당초 최고위원과 분리해서 뽑은 것이다. 분리선거 룰을 정한 것이 얼마 되지 않는다.

-권노갑 상임고문 등 당 내에서 차기 대선주자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거론된 바 있다. 반 총장이 거론되는 이유는 뭐라고 보나?
지금 혼탁한 정당 형태에서 새누리당도 그렇고 새정치민주연합도 국민들의 신뢰를 잃은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반 총장이 온다고 한들 변화를 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생각이다. 외부인사를 영입하기 이전에 우리 스스로의 자생력을 먼저 길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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