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100여일만에 2위, 전대 출마 거론되면서 상승한 듯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박원순 시장이 0.8%p 오른 18.3%로 1위를 지켰다. 박원순 시장의 상승은 주로 서울, 30·40대, 여성, 사무직, 진보 성향의 무당층에서 나타났다. 최근 정치권에서 화제가 된 이른바 ‘반기문 현상’으로 하락했으나, 2주 만에 반등했다.
문재인 의원은 1.8%p 상승하며 13.9%를 기록, 7·30재보선 직후 3위로 떨어진 이래, 약 100일 만에 김무성 대표를 밀어내고 2위 자리에 올라섰다. 문재인 의원의 지지율은 주로 부산·경남·울산, 30·40대, 자영업과 사무직, 중도 성향의 새정치연합 지지층에서 올랐는데, 내년 2월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 가능성을 두고 이슈의 중심에 서면서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7·14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이후 줄곧 박원순 시장과 1, 2위 선두 경쟁을 벌여왔던 김무성 대표는 3위로 떨어졌지만, 지지율은 0.8%p 오른 13.5%를 기록했다. 개헌 논란 후폭풍에서 벗어나면서 소폭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김문수 위원장은 0.5%p 반등, 7.9%로 안철수 전 대표를 밀어내고 1주일 만에 다시 4위를 회복했다.
홍준표 지사는 1.0%p 오른 7.4%를 기록, 안철수 전 대표와 정몽준 전 대표를 밀어내고 두 계단 뛰어올라 처음으로 5위에 올라섰다. 홍준표 지사의 상승은 주로 경기·인천과 부산·경남·울산, 보수 성향의 가정주부와 자영업 군에서 비롯됐는데, 최근 홍 지사가 무상급식 지원 중단을 선언하며 복지 논쟁의 중심에 서게 된 것이 주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어 안철수 전 대표는 1.5%p 하락한 6.3%로, 두 계단 내려앉은 6위에, 정몽준 전 대표 역시 0.6%p 내려간 6.1%를 기록, 한 계단 떨어진 7위를 기록했다. 안희정 지사는 경기·인천과 대전·충청·세종, 중도 성향의 무당층에서 약진하며 1.1%p 상승한 5.1%를 기록, 조사 이래 처음으로 5%대를 넘어섰고, 남경필 지사는 0.6%p 하락한 3.0%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18.4%.
여권 차기주자 지지도에서는 김무성 대표가 지난주와 동일한 15.9%로 18주째 선두를 유지했고, 김문수 위원장은 0.6%p 오른 11.7%로 2위를 유지했다. 다음으로 3위 정몽준 전 대표는 0.7%p 상승한 8.3%를 기록했고, 홍준표 지사는 0.8%p 오른 7.1%로 4위를 유지했다. 원희룡 지사는 0.3%p 상승한 4.4%를 기록, 두 계단 뛰어오른 5위를 차지했고, 이어 남경필 지사가 4.1%로 6위, 이완구 원내대표는 1.1%p 하락한 3.8%로 두 계단 내려앉은 7위, 마지막 유정복 시장은 2.0%로 조사됐다. ‘모름/무응답’은 42.8%.
야권 차기주자 지지도에서는 박원순 시장이 1.9%p 상승한 19.6%로 14주 연속 1위를 유지했고, 문재인 의원은 0.7%p 하락한 15.5%로 2위를 유지했다. 안희정 지사는 2.6%p 큰 폭의 상승으로 8.0%를 기록, 두 계단 뛰어올라 3위를 차지했다. 이어 김부겸 전 의원은 0.1%p 상승한 7.9%로 4위를 유지했고, 안철수 전 대표는 2.6%p 큰 폭의 하락으로 7.8%를 기록하며 5위로 두 계단 내려앉았다. 이어 정세균 고문 3.2%, 정동영 전 장관 2.8%, 김영환 의원 2.2%로 조사됐다. ‘모름/무응답’은 33.0%.
이번 주간집계는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무선전화와 유선전화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통계보정은 국가 인구통계에 따른 성, 연령, 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통계보정 이후 인구 구성비는 남성 49.6% 여성 50.4%, 20대 17.8% 30대 19.5% 40대 21.7% 50대 19.6% 60대 이상 21.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