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후원금만 노리고 실효성 없는 행위, 당장 중단하라”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경찰청을 통해 입수한 자료에 의하면 2014년 경기도 지역에서 대북전단이 수거된 횟수는 총 4회”라며 “수거된 대북전단 모두가 자유북한운동연합에서 살포했던 대북전단인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하 의원에 따르면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올해 1월 15일을 시작으로 총 7회에 걸쳐 대북전단을 북으로 날려 보냈다. 그러나 7번의 대북전단 중 절반 이상이 북한이 아닌 국내에서 수거되었다.
더구나 기상청의 풍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총 7회 살포된 대북전단 중 국내에서 수거된 경우를 포함해 6번의 바람이 방향이 맞지 않아, 나머지 3번도 북으로 갔다고 말하기보다 대부분 바다 또는 국내에 떨어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하 의원은 주장했다.
하 의원은 “이번 결과는 바람의 방향이 안 맞아도 살포를 강행해 북한 주민들에게 전달되는 것이 목적이 아닌 언론홍보만을 염두에 둔 대북전단 사업의 문제점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북전단을 살포하는 사람도 자신들의 전단이 북으로 가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최대 36시간 전에야 알 수 있는 기상청 발 풍향을 고려하지 않고 일주일 전 언론에 살포 날짜를 공개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단 언론에 대북전단 살포를 예고한 뒤에는 당일 바람이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도 살포를 강행한다. 자신들의 대외적 약속을 지켜야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후원금 모금을 위해 언론공개가 필요하다면 ‘우리가 모월 모일 보낸 풍선이 북풍을 타고 정확히 북으로 날아갔다’는 설명과 함께 사후에 언론에 공개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면서 “효과도 없이 불필요한 남남갈등만 일으키며 대북전단 사업 전반에 위기를 가져오는 일부 단체의 행위는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