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단체장은 주민에게도 득이 될 수 없다.

강범석 인천서구청장은 지난 19일 오후 2시 인천시 서구청장실에서 <폴리뉴스 14주년 폴리피플 5주년 특집, 대한민국 길을 묻는다>는 주제로 본지 김능구 발행인과 인터뷰를 가졌다.

인터뷰에서 강 구청장은 486세대로서, 민선6기 구청장으로서 사회적 역할에 대해 대한민국의 중추라고 할 수 있는 40대 중반에서 50대 중반들이 살아온 것을 보면 시대가 그 세대에게 부여한 사명이 있다고 본다며 486세대의 사회적 사명으로서 “사회의 갈등과 분열을 봉합하고 또 다른 차원의 대안을 찾아가는 것이 이 세대에게 주어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구청장은 정치를 하면서 새누리당에 속해 있든 새정치민주연합에 속해 있든 자기 당파의 진영논리에만 매몰돼서 가는 것은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강 구청장은 본인이 새누리당 공천을 받아서 당선된 구청장이지만 새누리당 지지자들만의 구청장이 아닌 ‘서구의 구청장’임을 강조했다.

강 구청장은 “서구 안에는 새누리당, 새정치민주연합, 정의당, 통합진보당 지지자와 무당파도 있을 것”이라고 전제하고 젊은 486세대는 대화와 타협이라는 면에서 이전과 다르게 해야 하고 그것이 시대적 사명이라고 피력했다.

또 강 구청장은 인천서구 구의회 정당 분포는 8:8로 팽팽하지만 큰 문제없이 잘 하고 있다고 언급하고 “8:8이 아니라 9:7이었으면 더 시끄러웠을 수도 있다. 세력이 똑같이 되어 있으니까 우리끼리 타협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며 소속정당이 다르기 때문에 충돌하는 부분도 있지만 대화와 타협이 잘 이루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강 구청장은 인천서구청 공무원은 885명이고 무기 계약직, 공무직, 시간선택제 공무원을 모두 합하면 1,500명 정도 된다고 소개하고 이들과 함께 힘을 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옛날처럼 인사권을 휘두른다는 생각을 해본 적도 없고 생각한다는 자체가 자기 무덤을 파는 것”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이어 외부와의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기 위해서는 내부 커뮤니케이션이 잘 돼야 한다며 직원들에게 인정 못 받고 직원들이 수긍 못하는 단체장은 절대로 주민들에게도 득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강 구청장은 “나와 정치성향이 달라도 내가 하는 결정이나 판단이 기본적인 기준이나 가치에 비춰서 잘못되지 않았다면 그 직원이 그것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가급적이면 직원들이 수긍할 수 있고 받아들일 수 있는 판단과 의사결정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강 구청장은 공무원 인사제도에 대해 단체장이 손대봐야 큰 영향이 없다며 “늘 생각하는 것이 가시성, 예측가능성, 형평성이고 그것은 반드시 지키려고 한다”고 밝히면서 공무원들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단체장의 역할이지 자기 색깔대로 자기 임기 동안 무엇을 해보려고 공무원 조직을 바꾸거나 색깔을 입히려고 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일이라고 경고했다.

강 구청장은 공무원 청렴도를 높이기 위해서 ‘선제적 감사’를 언급하고 업무 진행 과정에서 이상한 일이 벌어지면 외부에서 체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등 여러 가지 노력들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