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에 지면 패배책임지기 위해, 이기면 대권준비 위해 물러날 것”

사진: 폴리뉴스 이은재 기자
▲ 사진: 폴리뉴스 이은재 기자
민병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서울 동대문구을, 재선)은 24일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내년도 2.8 전당대회와 관련해 나오고 있는 ‘당권-대권’ 분리 주장에 대해 “누가되든 어차피 내후년 총선 이후 물러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 원장인 민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와 가진 ‘정국진단 인터뷰’에서 “대권까지 생각이 있는 분들이 당권을 가져도 20대 총선을 계기로 어떤 결과가 나와도 그만둘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내년 2월 당권을 획득하면 임기는 2017년 2월까지인데, 총선이 2016년 4월, 대선이 2017년 12월에 있다”면서 “총선에 진다면 거기에 책임을 지고 물러날 것이고, 이긴다고 해도 대권을 준비하기 위해 그만 둘 것 같다”고 전망했다. 

한편 민 의원은 당의 계파문제 해결을 위해 나온 ‘현역의원 대선캠프 참여금지’ 제안에 대해선 “정치인의 기본은 권력을 잡아 세상을 바꾸려고 하는 것”이라며 “그러한 정치인, 국회의원의 본질적 특성을 차단하겠다는 것은 이해가 잘 안된다”고 반박했다. 

이하는 관련 인터뷰 내용이다.

-새정치연합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내년 2월 8일 전당대회에 많은 국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벌써부터 많은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는데, 특히 당권-대권 분리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나. 

사실 당내 문제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 그런데 지금 나오겠다는 분들 가운데 대권까지 생각이 있는 분들이 있는데, 당권 갖고 총선 승리를 이끌면 멋있지 않겠나. 그렇지만 그런 분들이 당권을 가져도 20대 총선을 계기로 어떤 결과가 나와도 그만두실 것 같다. 

내년 2월 당권을 획득하면 임기는 2017년 2월까지인데, 총선이 2016년 4월, 대선이 2017년 12월에 있다. 총선에 진다면 거기에 책임을 지고 물러날 것이고, 이긴다고 해도 오히려 대권을 준비하려고 그만 둘 수 있다. 상식적으로 그렇게 될 것 같다. 

-얼마 전 당에서 주최한 ‘계파주의 청산을 위한 토론회’에서 어느 외부 전문가들은 ‘현역의원의 당 싱크탱크 참여금지’, ‘현역의원 대선캠프 참여금지’등을 주장하기도 했는데 그런 주장에 대해선 어떻게 보시나. 

차기 공천을 노리는 현역의원이 당 대표나 대선후보에게 꼭 줄서기를 할 것이라는 것은 잘못 본 것이다. 오히려 현직이 줄을 안 선다. 현역이 아닌 사람이라면 나중에 정치를 하려고 되려 줄을 설 수도 있고, 또 본인에게 정치를 할 생각이 없더라도 당내 기류나 분위기를 잘 모르면 아무래도 눈치를 보게 된다. 

그리고 현역 의원이 대선캠프에 가는 것은 용인돼야 한다. 권력이 어떻게 구성되느냐에 따라 세상이 달라지는 것이고, 정치인의 기본은 권력을 잡아 세상을 바꾸려고 하는 것이다. 그런 정치인, 국회의원의 본질적 특성을 차단하겠다는 것은 이해가 잘 안 된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