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폐렴으로 투병한 건강상태로 겨울 방북은 불가능”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가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방북 시기를 내년 5~6월께로 연기했다.

김대중평화센터(이사장 이희호)는 1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11월 21일 북측과 실무접촉한 이후 주치의를 비롯한 의료진과 방북 시기를 검토한 결과, 의료진은 올여름 폐렴으로 입원과 두달여간 투병한 이 여사의 건강 상태로 추운 계절에 방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권유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여사는 연내 방북을 희망했지만 의료진의 간곡한 권유를 받아들여 방북시기를 내년으로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희호 여사는 지난 10월28일 박근혜 대통령과의 접견에서 “북한 아이들이 상당히 어려운 처지에 있기 때문에, 겨울 같은 추울 때 모자와 목도리 겸해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을 짰다”며 “그래서 북한을 한 번 갔다 왔으면 좋겠는데 대통령께서 허락해줬으면 좋겠다”고 방북을 요청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언제 한번 여사님 편하실 때 기회를 보겠다”고 화답해 통일부의 방북승인이 나왔고, 북한측도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뜻에 따라 이 여사의 방북을 맞이하겠다는 의사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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