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가능성 있는 얘기” “빅3 운운, 당심·민심 동떨어진 것”

새정치민주연합 박주선 의원(폴리뉴스 자료사진)
▲ 새정치민주연합 박주선 의원(폴리뉴스 자료사진)
새정치민주연합 박주선 국회의원(3선·광주 동구)은 10일 내년 2월 치러지는 전당대회와 관련 “친노가 당권을 잡아서는 집권 가능성이 없다는 것은 이미 국민이 진단하고 내린 결론이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폴리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당 내에서 전대를 기점으로 한 분당론, 신당론이 거론되는데 실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답한 뒤 이같이 주장했다.

박 의원은 또 전대 출마 가능성이 높은 문재인, 박지원, 정세균 비상대책위원이 ‘빅3’로 불리우는 것에 대해 “언론에서는 빅3 운운하는데 당심과 민심을 확인해봐라. 얼마나 동떨어진 보도를 하고 있는지”라며 “빅3는 무슨 ‘빅3’냐고 비아냥거리는 사람이 너무 많고 세 사람이 나와서는 집권은 영원히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다”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전당대회 준비위원회에서 전당대회 예비경선(컷오프)을 내년 1월 6일 열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서는 컷오프 자체에 반대 입장을 밝히며 “전대 룰도 제대로 갖춰놓지 않고서 무슨 컷오프 날짜를 먼저 정하나”라며 “선거인단 (구성비)를 어떻게 할 것인지 그 중요한 사항을 먼저 정해야지 선후가 뒤바뀌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또 친노 진영이 당권을 획득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비노 진영이 후보단일화를 이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박주선 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다.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선출을 위한 내년 2월 전당대회 출마를 결정했나?
상황을 봐야 한다. 먼저 어떤 방법으로 선거가 이뤄질 것인지를 보고 거기에 따라서 선거 전략을 짜고 출마 선언을 하는 것이지 무조건 출마 선언만 해놓는 것은 말이 안 되는 것이다.

“전대 룰도 제대로 갖춰놓지 않고 무슨 컷오프 날짜를 먼저 정하나?”
“공정한 당권경쟁 방해하는 사유”

-전당대회 준비위원회에서 전대 출마 전체 후보자들을 1차로 걸러내는 예비경선(컷오프)을 내년 1월 6일 열기로 의결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선거 기한도 제대로 주지 못하고 컷오프 날짜를 그렇게 빨리 결정했다는 것인가? 개혁하라고 했더니 비대위원 중에 누가 당권을 가져갈 것이냐 이것만 궁리하고 있고, 이것이 새정치민주연합의 앞날을 보여주는 압축판 미래다.

-컷오프 자체에 대해 부적절하다고 보나?
그렇다. 전대 룰도 제대로 갖춰놓지 않고서 무슨 컷오프 날짜를 먼저 정하나. 선거인단 (구성비)를 어떻게 할 것인지 그 중요한 사항을 먼저 정해야지 선후가 뒤바뀌었다.
선거인단이 어떻게 구성되느냐에 따라서 출마 여부를 결정할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출마를 결심한 사람들에게는 적절하게 예비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기간이 보장돼야 할 것 아니냐. 자신들끼리는 룰을 다 나눠먹기로 해서 모두 결정이 돼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룰은 자기들은 다 알고 있고 그런 룰 속에서 서로 유리하다 판단해서, 승리 가능성이 있다, 경쟁 요건이 된다고 해서 하고 있을지는 몰라도 다른 사람들은 룰 자체가 확정이 안되어 있기 때문에 출마 여부가 확실치 못한 상태이지 않나. 그런데 선거인단이 어떻게 구성되느냐, 세부 룰이 어떻게 되느냐도 내놓지 않고 컷오프 날짜를 먼저 정해 놓는다는 것인가. 이것은 공정한 당권경쟁을 방해하는 사유라고 볼 수밖에 없다.

“계파 대표자 전대 나와선 안돼” “예비경선은 계파 나눠먹는 선거될 것”
 
-컷오프를 통해 후보자를 몇 명 걸러낼지는 전대준비위에서 조만간 논의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지난해 5·4 전당대회에서는 컷오프를 통해 당 대표 후보자를 3명으로 압축한 바 있기 때문에 3명 압축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있다. 컷오프가 실시된다면 몇 명을 해야 한다고 보나?
저는 계파를 대표하는 사람들은 이번 전대에 나와서는 안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다. 컷오프를 하는 예비경선은 계파들이 나눠먹는 선거가 되기 때문에 계파를 넘는 적어도 2~3 사람은 더 컷오프를 통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비노 중에서 당권 획득해야, 분열 안되려면 후보단일화해야”

-최근 김영환, 김동철 의원과 만나 후보단일화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원칙적으로 비노는 세 사람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단일화가 돼야 한다. 친노에 대해서는 국민의 반감과 당원의 배타 감정이 너무 극에 달해있기 때문에... 그러나 그 사람들은 계파를 갖고 있어서 국민 정서나 당원의 뜻은 아랑곳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힘으로 밀어붙이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적어도 집권당을 만들려고 한다면 친노는 돼서는 안되고 비노 중에서 당권을 획득해야 하는데 그럴려면 분열이 되면 안되니까 단일화를 해야 한다. 세 사람 뿐만 아니라 출마하려고 하는 사람들은 모두 한 울타리 안에서 단일화가 돼야 한다는 원칙에 우리가 공감을 했다.

“빅3는 무슨 ‘빅3’냐, 비아냥거리는 사람 너무 많아”

-당 내에서는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한 분당론, 신당론이 꾸준하게 거론되고 있다. 실현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라고 보나?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왜냐면 친노가 당권을 잡아서는 집권 가능성이 없다는 것은 이미 국민이 진단하고 내린 결론이다.
그리고 언론에서는 빅3(문재인, 박지원, 정세균) 운운하는데 당심과 민심을 확인해봐라. 얼마나 동떨어진 보도를 하고 있는지.

-그렇다면 빅3에 대한 현장의 민심은 어떠하다는 것인가?
빅3는 무슨 ‘빅3’냐고 비아냥거리는 사람이 너무 많고 세 사람이 나와서는 집권은 영원히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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