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평가 52% 최고치 경신, ‘새누리당42% 대 새정치연합23%’

출처 한국갤럽
▲ 출처 한국갤럽
한국갤럽이 이번달 셋째 주(16~183일간) 박근혜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전주보다 4%포인트 하락하면서 37%를 기록해 취임 후 처음으로 40%대가 무너졌다고 19일 밝혔다.

박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부정평가는 전주보다 4%포인트 오른 52%로 지지율과의 격차도 지난주 7%포인트에서 15%포인트로 커졌다. 10%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7%). 지지율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40% 미만을 기록했고 부정평가 또한 최고치를 경신했다.

세대별 지지율은 60세 이상에서 65%, 5053%, 4028%, 2030 세대에서는 20%를 밑돌았고, 부정률은 2040 세대에서 60%를 넘었으며 5039%, 60세 이상에서는 29%였다. 새누리당 지지층(423)73%'잘하고 있다'고 봤으나,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231)84%는 부정적으로 평가했으며,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305)에서도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긍정 15%, 부정 69%).

이번 주 변화의 가장 특징은 부정평가가 대구/경북(33%46%)과 부산/울산/경남(42%53%) 등 지금까지 박 대통령에 상대적으로 호의적이던 지역을 중심으로 나타난 점이다. 지난 주까지 긍정-부정률이 모두 40% 중반이던 여성도 이번 주는 긍정 39%, 부정 49%로 바뀌었다. 이는 박 대통령의 기존 지지층에도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 여파가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청와대는 지난 주말 자살한 최 경위가 남긴 유서의 내용을 부인했고 검찰 수사도 문건 유출이나 비선 실세 의혹이 사실 무근 결론으로 향하고 있으나 파문은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다. 국민들은 문서의 사실 여부와는 별개로 청와대에서 그런 문건이 작성되고 비선 실세라 불리는 사람이나 대통령의 동생이 검찰에 출두하는 등 일련의 사태 자체를 엄중히 보고 있는 듯하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376)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자유응답), '외교/국제 관계'(22%), '열심히 한다/노력한다'(19%)', 주관, 소신 있음/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4%), '복지 정책'(8%) 순으로 지난 주와 거의 유사하게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528)는 부정 평가 이유로(자유응답) '소통 미흡'(21%)(+5%포인트), '인사 문제'(11%), '복지/서민 정책 미흡'(8%),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8%), '경제 정책'(8%), '공약 실천 미흡/입장 변경'(7%) 등을 지적했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새누리당 42%, 새정치민주연합 23%, 통합진보당 2%, 정의당 2%, 없음/의견유보 30%. 지난 주 대비 새누리당 지지도는 1%포인트 상승해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하락과는 상관없이 평소 수준으로 유지됐고 새정치연합은 2%포인트 상승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 2년 경제, 대북, 외교, 복지, 교육 정책, 공직자 인사, 국민 여론 수렴 각 분야별로 잘해 왔다고 생각하는지, 잘해 오지 못했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외교에 대해서는 우리 국민 60%가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공직자 인사와 국민 여론 수렴에 대해서는 약 60%가 부정적이었다.

대북 정책에 대해서는 지지율(41%)이 부정률(33%)보다 좀 더 많았지만 복지(긍정 31%/부정 51%), 경제(27%/49%), 교육(20%/45%) 정책은 모두 부정률이 지지율을 20%포인트 이상 앞섰다.

작년 당선 1년 시점 분야별 평가 결과와 비교하면 대체로 긍정률은 하락하고 부정률이 상승했다. 특히 대북, 경제, 교육 정책 분야 평가에서 긍정률 하락-부정률 상승폭이 컸고 외교, 복지, 공직자 인사 분야는 상대적으로 변화가 적었다.

분야별 지지율을 지지정당별로 비교하면, 새누리당 지지층(423)은 특히 외교(87%), 대북(67%) 분야에 대해 잘했다는 의견이 많았고 복지(54%), 경제(51%), 국민 여론 수렴(48%)에 대해서도 절반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231)과 무당층(305)는 외교만 40% 내외 긍정률을 보였고 대북은 20% 초중반이었으며 나머지 5개 분야는 모두는 20%에 못미쳐 새누리당 지지층과 큰 시각 차를 보였다.

이번 대통령 평가에서 현재 무당층은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과 거의 비슷한 입장이며, 작년 취임 100일 시점이나 당선 1년 시점 평가 결과와 비교하면 새누리당 지지층과 비지지층의 간극은 더 확대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6~18(3일간)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6명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6%(총 통화 6,180명 중 1,006명 응답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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