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남한 공격과의 유사성도 발견

사진=FBI 공식 트위터
▲ 사진=FBI 공식 트위터
미국 연방수사국(FBI)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암살하는 영화를 제작한 소니픽처스엔터테인먼트에 발생한 해킹의 배후가 북한 정부라고 공식 발표했다. 

19일(현지시간) FBI는 성명을 통해 “북한 정부가 (소니픽처스에 대한 해킹 공격에) 책임이 있다는 결론을 내리기에 충분한 정보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FBI는 소니픽처스에 대한 해킹 공격에 사용된 데이터 삭제 맬웨어 기술을 분석한 결과, 북한 해커들이 이전에 개발한 것으로 FBI에서 파악하고 있는 다른 맬웨어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데이터 삭제 방법, 암호화 알고리즘 등에서 유사성이 있다는 것이다.

소니픽처스를 공격하는데 사용한 인프라스트럭처에서도 역시 북한과의 유사성이 발견됐다. 북한 인프라스트럭처와 연관된 몇 개의 인터넷 프로토콜 주소들이 소니픽처스 공격에 사용된 데이터 삭제 맬웨어 내 하드코딩된 IP 주소와 교신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FBI는 소니픽처스에 대한 공격과 지난해 3월 북한 소행으로 밝혀진 남한에 대한 사이버 공격 사이에도 유사성이 발견됐다고 강조했다.

FBI는 올해 11월 말 발생한 소니픽처스에 대한 ‘평화의 수호자’라는 집단의 해킹으로, 소니픽처스 컴퓨터 수천대의 작동이 불가능해졌고 이로 인해 소니픽처스는 전체 컴퓨터 네트워크를 오프라인 상태로 전환해야 했다고 밝혔다. 소니픽처스는 이번 공격으로 인해 상당한 영업 타격을 받았다고 FBI는 비판했다. / 손정호 기자 son50@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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