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방영할 대안 찾기 위해 조사할 것”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암살하는 내용의 영화 ‘인터뷰’의 극장 상영이 무산되거나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
19일(현지시간) ‘인터뷰’의 제작사인 소니픽처스엔터테인먼트는 “다른 형태의 플랫폼을 통해 영화 ‘인터뷰’를 상영할 계획이다”며 “‘인터뷰’를 방영할 수 있는 대안을 찾기 위한 조사를 할 것이다”고 밝혔다.
사실상 ‘인터뷰’의 극장 상영을 포기한 것이다. 김정은 위원장을 암살하는 내용의 영화 ‘인터뷰’의 상영이 알려진 후 소니픽처스는 ‘평화의 수호자’라는 집단으로부터 해킹 공격을 받았고, 이로 인해 컴퓨터 수천대의 작동이 불가능해지면서 소니픽처스는 전체 네트워크를 오프라인 상태로 전환해야 했다. 이 해킹 공격으로 소니픽처스는 영업상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킹 공격에 이어 ‘인터뷰’를 상영하기로 한 극장들에 대한 협박이 이어지면서 극장들이 ‘인터뷰’ 상영을 번복해 결국 극장 상영을 포기하게 된 것이다.
소니픽처스는 “극장들이 ‘인터뷰’ 개봉을 거절했기 때문에 개봉을 최소화하는 것 외에 다른 대안이 없었다”며 “회사와 직원들의 안정을 위협하는 외부 침입에도 불구하고 ‘인터뷰’ 개봉을 위해 노력했다”고 주장했다.
소니픽처스는 “‘인터뷰’를 보기 원하는 사람들이 영화를 볼 기회를 갖게 되기를 바란다”며 “표현의 자유는 위협과 강요에 의해 억압될 수 없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19일 “북한 정부가 (소니픽처스에 대한 해킹 공격에) 책임이 있다는 결론을 내리기에 충분한 정보를 갖고 있다”며 북한을 이번 해킹 공격의 배후로 공식 지목했다. / 손정호 기자 son50@poli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