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방영할 대안 찾기 위해 조사할 것”

사진=영화 '인터뷰' 포스터
▲ 사진=영화 '인터뷰' 포스터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암살하는 내용의 영화 ‘인터뷰’의 극장 상영이 무산되거나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

19일(현지시간) ‘인터뷰’의 제작사인 소니픽처스엔터테인먼트는 “다른 형태의 플랫폼을 통해 영화 ‘인터뷰’를 상영할 계획이다”며 “‘인터뷰’를 방영할 수 있는 대안을 찾기 위한 조사를 할 것이다”고 밝혔다.

사실상 ‘인터뷰’의 극장 상영을 포기한 것이다. 김정은 위원장을 암살하는 내용의 영화 ‘인터뷰’의 상영이 알려진 후 소니픽처스는 ‘평화의 수호자’라는 집단으로부터 해킹 공격을 받았고, 이로 인해 컴퓨터 수천대의 작동이 불가능해지면서 소니픽처스는 전체 네트워크를 오프라인 상태로 전환해야 했다. 이 해킹 공격으로 소니픽처스는 영업상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킹 공격에 이어 ‘인터뷰’를 상영하기로 한 극장들에 대한 협박이 이어지면서 극장들이 ‘인터뷰’ 상영을 번복해 결국 극장 상영을 포기하게 된 것이다. 

소니픽처스는 “극장들이 ‘인터뷰’ 개봉을 거절했기 때문에 개봉을 최소화하는 것 외에 다른 대안이 없었다”며 “회사와 직원들의 안정을 위협하는 외부 침입에도 불구하고 ‘인터뷰’ 개봉을 위해 노력했다”고 주장했다.

소니픽처스는 “‘인터뷰’를 보기 원하는 사람들이 영화를 볼 기회를 갖게 되기를 바란다”며 “표현의 자유는 위협과 강요에 의해 억압될 수 없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19일 “북한 정부가 (소니픽처스에 대한 해킹 공격에) 책임이 있다는 결론을 내리기에 충분한 정보를 갖고 있다”며 북한을 이번 해킹 공격의 배후로 공식 지목했다. / 손정호 기자 son50@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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