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를 살만 루시디의 ‘악마의 시’에 비유하기도

소설가 파울로 코엘료 (사진=코엘료 공식 트위터)
▲ 소설가 파울로 코엘료 (사진=코엘료 공식 트위터)
‘연금술사’, ‘브리다’ 등의 소설로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소설가 파울로 코엘료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한 암살을 다룬 영화 ‘인터뷰’를 1억원에 구매해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공짜로 공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브라질 출신의 소설가 코엘료가 이 같은 입장을 밝힌 것은 ‘인터뷰’의 제작사 소니픽처스엔터텐인먼트가 ‘평화의 수호자’라는 조직으로부터 해킹 공격을 받아 피해를 입으면서, 사실상 ‘인터뷰’의 극장 상영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코엘료는 1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소니픽처스로부터 영화 ‘인터뷰’를 10만 달러에 사고 싶다”며 “영화는 내 블로그에 무료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10만 달러는 한화로 약 1억1,000만원이다. 

이 같은 제안을 하는 이유에 대해 코엘료는 “소니픽처스는 예산의 0.01%를 회수할 수 있고, 나는 테러리스트의 위협에 ‘노’라고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소니픽처스가 ‘인터뷰’의 극장 상영을 사실상 포기한 것에 대해 테러리스트의 요구에 굴복한 것이라며, 끔찍한 선례라고 비판했다. 

또, 그는 ‘인터뷰’를 소설가 살만 루시디의 작품 ‘악마의 시’와 비교하기도 했다. 이슬람에 대한 비판적인 내용으로 인해 루시디는 1989년 이란 등 아랍권의 살해 대상으로 지목된 후 서방국가의 보호를 받아왔다. ‘악마의 시’를 출간하려는 출판사 사장이나 번역가들이 살해되거나 시설물이 파괴되는 일도 발생한 바 있다. / 손정호 기자 son50@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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