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IT·리스크관리는 지주와 은행 겸직해

KB금융지주가 30일 발표한 경영진. (맨 윗줄 왼쪽부터) KB금융지주 양종희 경영관리 부사장, KB국민은행 강문호 여신그룹 부행장, 이오성 경영지원그룹 부행장, 이홍 영업그룹 부행장 (가운데 줄 왼쪽부터)전병조 KB투자증권 사장, 김영만 KB저축은행 사장, 정순일 KB부동산신탁 사장, 박충선 KB인베스트먼트 사장 (아래줄 왼쪽부터)오현철 KB신용정보사장, 신용길 KB생명보험 사장, 김윤태 KB데이타시스템 사장, KB국민은행 박정림 리스크관리 총괄 부행장. 사진 = KB금융그룹 제공
▲ KB금융지주가 30일 발표한 경영진. (맨 윗줄 왼쪽부터) KB금융지주 양종희 경영관리 부사장, KB국민은행 강문호 여신그룹 부행장, 이오성 경영지원그룹 부행장, 이홍 영업그룹 부행장 (가운데 줄 왼쪽부터)전병조 KB투자증권 사장, 김영만 KB저축은행 사장, 정순일 KB부동산신탁 사장, 박충선 KB인베스트먼트 사장 (아래줄 왼쪽부터)오현철 KB신용정보사장, 신용길 KB생명보험 사장, 김윤태 KB데이타시스템 사장, KB국민은행 박정림 리스크관리 총괄 부행장. 사진 = KB금융그룹 제공
KB금융지주가 윤종규 회장 취임 이후 첫 경영진 인사를 시행했다. KB금융은 지난 30일 계열사 대표이사 7명을 포함한 상무급 이상 본부 임원 29명과 지역본부장 25명 등 경영진 54명에 대한 인사를 했다고 밝혔다.

지주에서는 양종희 전략기획부 상무가 경영관리 담당 부사장으로 올라섰다. 은행에서는 김기헌 전 삼성SDS 금융사업부 전문위원이 IT그룹 총괄 부행장으로 신규 선임됐고, 강문호 업무지원본부 전무와 이오성 경기남지역본부장이 각각 여신그룹, 경영지원그룹 담당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이홍 국민은행 기업금융본부 부행장은 영업그룹 담당 부행장으로 이동했다.

KB사태의 직·간접적 책임이 있는 지주의 윤웅원 부사장과 은행의 박지우, 백인기, 홍완기, 민영현 부행장 등은 오는 31일 퇴임한다.

KB금융은 계열사 7곳에 대한 경영진·임원 인사도 시행됐다. KB투자증권 사장에는 전병조 KB투자증권 부사장이, KB저축은행 사장에는 김영만 국민은행 중부산지역본부장, KB부동산신탁 사장에는 정순일 호남남지역본부장, KB인베스트먼트 사장에는 박충선 부천지역본부장, KB신용정보사장에는 오현철 여신본부 부행장을 선임했다.

이번 인사의 특징은 대부분 내부 인사를 중용했다는 점이다. 이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영업 역량이 검증된 내부 인사라는 게 KB금융의 설명이다.

신임 대표이사 7명 가운데 5명이 내부에서 중용됐고, 이 중 4명은 영업력이 검증된 KB국민은행 지역본부장들이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KB국민은행에 신규로 선임된 본부임원 16명 중 11명이 지역본부장이거나 지점장이다.

KB금융 측은 인사배경에 대해 “윤 회장이 취임 때부터 강조한 성과와 역량만을 기초로 개인별 경력 등을 통해 검증된 최적의 직무를 부여했다”고 말했다.

내부인사가 대거 중용된 만큼 외부 인사는 인사 대상 54명 중 계열사 사장을 포함에 4명뿐이다.

신용길 교보생명 대외협력담당 전 사장이 KB생명보험 사장으로 선임됐고 김윤태 산업은행 리스크관리 부행장이 KB데이타시스템 사장으로 KB옷을 입게 됐다. 하지만 KB금융이 최근 인수한 LIG손해보험의 사장 인선은 이번 인사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밖에 KB금융은 계열사 간 협조체제를 공고히 하기 위해 지주와 은행의 리스크관리와 IT, 홍보 담당 임원은 겸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박정림 부행장은 지주와 은행의 리스크를 총괄 관리하게 된다.

전날 KB금융은 회장·은행장 겸직에 따른 조직 효율화와 지배구조 안정화 등을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지주·은행 임원겸직 제도를 도입해 의사결정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로 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KB금융 측은 “리스크관리·IT·홍보 임원들이 지주와 은행에서 겸임하기로 한 배경은 따로 분리해 운영하는 이원화보다 단일화하면 조직 효율성이 높아지는 직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한장희 기자 hanjh@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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